사진=방콕포스트c 3억 바트(약 111억1500만원)을 횡령한 전 불교 수도원장 프라 아잔 콤의 모습
사진=방콕포스트c 3억 바트(약 111억1500만원)을 횡령한 전 불교 수도원장 프라 아잔 콤의 모습

태국의 한 사찰의 전 주지스님이 3억 바트(약 111억 1500만 원)의 횡령 혐의로 46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나콘라차시마 주의 왓 파 담마키리 사찰의 전 주지스님인 프라 아잔 콤은 부패 혐의로 태국 중앙형사법원으로부터 지난 19일 46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콤의 자매, 운전사, 전 승려를 포함한 8명의 공범도 이 사건에 연루되어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콤은 사찰에 기부된 돈을 자신의 계좌에 입금한 뒤 자매에게 인출하도록 하여 횡령했다. 그의 자매는 총 76회에 걸쳐 콤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다. 태국 경찰은 콤의 집에서 인출된 돈의 일부인 5140만 바트(약 19억 원)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콤이 공범들에게 사찰에 가져온 기부품을 사찰 밖에 숨기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금과 자산으로 총 299.5백만 바트(약 111억 원) 상당을 발견했다.

법원은 콤이 78건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각 불법 행위에 대해 6년의 징역형을 적용하여 총 468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콤의 횡령 사건에 연루된 그의 자매는 308년의 징역형을, 전 승려는 31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태국 형사법에 따르면,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하지 않는 한,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여러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최대 50년의 징역만을 선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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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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