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불교조계종 종정 불광사 양산 소재 주석 동아매일.불교일보 사장 세계불교승왕.청봉 석정산 예하

불타가 사위성에 계실떼 제자들에게 자비심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비구들아.여기에 예리한 칼이 한 자루 있다고 하자.그런데 지나가던 사람이 그 칼을 보고'나는 이 칼을 활처럼 굽힐 수가 있다.'고 하면서 자기의 능력을 자랑했다고 하자.그럼 여러 비구들은 어떻게 생각 하겠는가?"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제자중의 한 사람이 "날카로운 칼을 굽힌다던가,돌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일 그런일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그 칼에 의해 상처를 입고 말것입니다."고 대답했다.

불타는 제자들의 이 말을 듣고 난 뒤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그대들이 자비심을 익히고 계속 반복하여 몸에 베게 한다면 칼을 가지고 엿처럼 굽혀 보여도 상처를 입지 않을것이고,자비심 속에 야ㅏㄴ주할 수 있을 것이다.이젠 무엇이든지 두려워할것이 없다.설사 귀신이 나타난다해도 마음이 헝클어지거나 흔들리지 않을것이다.결코 너의 마음은 너 만이 움직일수 있는 너의 마음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자비심의 부드럽고 고운 심정을 알고 이 자비심을 사랑하는 내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로 확대해 나갈것을 생각한다.그러나 자비심을 베풀때마다 거기에 이기심과 탐욕과 당파심이 자비심을 가리어 나를 위하고 우리 가정을 위하고 내가 속한 정당만 위한다는 마음이 앞서게 되면 동포를 사랑하는 자비김을 갖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이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데는 칼보다 더 예리한 마음과 불보다 더 강한 빛과 열로 방해물을 태워 버리고 가려야 진실한 자비심이 우러나오게 된다.

자비심은 날카로운 칼이고 불꽃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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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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