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불교조계종 종정 불광사 양산 소재 주석 동아매일.불교일보 사장 세계불교승왕.청봉 석정산 예하

도를 닦는 사람은 한 사람이 만 사람을 상대로 하여 싸우는것과 같다. 갑옷을 입고 문을 나섰다가 의지가 약해져 겁을 내고 돌아오는 수가 있고,혹은 반쯤가다 물러나는 수가 있으며,맞붙어 싸우다가 죽기도 하고 이기고 돌아오기도 한다.사문이 도를 배울때에는 마땅히 그 마음을 굳게하여 용맹스럽게 정진하고 모든 악마를 물리쳐야만 한다.

쇠 그릇을 만들때 못쓸 쇠붙이는 버리고 좋은 쇠붙이로 만들어야 그 그릇이 깨끗하고 튼튼한 것처럼 도를 배우는 사람도 마음의 때를 씻은 뒤에라야 그 행동이 청정해 질 것이다.

사람이 악에서 벗어났더라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사람 중에서도 남자 되기 어려우며 남자가 되었을지라도 여섯 감관을 온전히 갖추기 어렵고,여섯 감관을 갖추었을지라도 큰 나라에 태어나기 어렵다.

큰 나라에 태어났을지라도 부처님의 세상을 만나기가 어려우며,부처님의 세상을 만났을지라도 수행자를 만나기 어렵고,수행자를 만났다 하더라도 신심을 내기 어렵다.

신심을 냈을지라도 보리심을 내기 어렵고,보리심을 냈을지라도 닦음을 얻고 간증함이 많은 경지에 이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 제자들이 내게서 멀리 떠나 있더라도 내가 가르친 계율을 항상 생각하면 반드시 도를 성취할 수 있을것이지만,내 곁에서 항상 나를 보고 있더라도 내 계율에 따르지 않으면 끝내 도를 얻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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