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인물포커스에는 연심회를 소개합니다.

'연심회'라는 이름만 들어도 우리는 진흙 속에서 맑고 청아하게 피어나는 연꽃을 떠올리게 된다. 이름 그대로 '연심회'는 연꽃과 같은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봉사단체이다.

1998년 3월 중추 장애자 후원회로서 처음 문을 연 '연심회'는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인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연심회'는 권영식 회장을 선두로 매년 정기적으로 장애인들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 후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씩 양정제과복지원에서 노인들을 위한 무료 급식을 행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 보살피기, 불우한 이웃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연심회'는 '부산척수장애인협회(사단법인)'의 후원회가 되어 장애우들의 재활 공간이 될 회관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산척수장애인연합회'는 산재·교통사고 등으로 장애를 겪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모두 1·2급 장애우로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이 협회는 1989년 '장애극복 하나회'로 출발해 장애우에 대한 편견의 벽 때문에 7년 동안 몸을 쉴, 한 평의 공간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수십 곳을 전전해야 했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1996년 사직동 고속버스터미널 뒤편 자투리 공간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 2개를 보금자리로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깐, 주민의 신고로 어느 날 갑자기 구청으로부터 예고도 없는 철거를 당하게 된 것이다.

당시 장애우들이 둥지를 잃고 헤맨다는 소식을 접한 '연심회'가 이들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서게 된 것이다. '연심회'의 권영식 회장은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장애우들의 손과 발이 되어,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재정경제원 소유의 임야인 금정산 일대를 임대하였다.

그리고 이곳의 작은 평지에 재활 공간을 마련하고자 서예·도자기 기금 마련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이 전시에는 태백산 만덕사 주지 오심 스님(현 불교 일보 사장) 등 여러 스님들이 흔쾌히 작품을 기증하기도 하였다. 권회장은 "척수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고, 이들의 굳어 가는 하반신을 운동할 수 있도록 마당이 있는 건물을 짓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정산을 훼손해 부지를 조성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하기까지 하였다.

'연심회' 권영식 회장은 "장애라는 이유로 제대로 쉴 곳조차 없는 척수장애인들에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및 재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불자들의 조그마한 정성과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하면서 "그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이며, 불교 일보가 장애라는 아픔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기사를 많이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도 '연심회'는 어둡고 차가운 절망의 공간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또 그들에 대한 사회의 불신과 편견을 향해 연꽃과 같은 불법 정신의 실천을 멈추지 않을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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