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카필라바스투를 떠나 친정인 데바다라로 향하던 마하 마야부인이 갑자기 닥친 산기를 느끼고 룸비니 동산에 자리를 편 때는 꽃피는 계절이었다. 샤카족의 왕자 싯달타 고타마의 탄생이었다. (탄생일: 한국 음력 4월 8일, 남방권 기원전 624년 4/5월 15일) 출가 16세에 결혼하여 부인 야소다라와의 사이에 아들 라훌라까지 두게 된 싯달타의 길은 다른 것이었다. 부친이 이 곳에 마련한 거짓의 세계에서 연회를 벌이다 곯아 떨어진 어느 날 밤에 문득 깨어난 싯달타는 조금 전까지도 꽃 같은 아름다움을 가장하던 미희들이 여기저기에 쓰러져 흉하게 자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며 주체할 수 없는 혐오감에 사로잡히게 되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얼마 전 성문을 나설 때마다 각각 목격하게 되었던 늙고 병들고 죽는 삶의 모습과 길을 떠나는 수행자를 목격하며 받았던 신선한 충격을 강하게 되살리게 되어, 그 길로 세상을 버리고 구도자의 길을 떠나게 된 것이다. (당시 29세) (출가일: 한국 음력 2월 8일, 남방권 6/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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