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네! 오늘날 인류 문명의 발달과 인간이 만물을 지배하는 근원을 짚어보면 불을 사용할 줄 알고 언어를 구사하는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중에서 우리는 상항 말을 하게 되는데 말 한마디가 가지는 힘은 대단하다. 말 한 번 잘해서 인생길 탄탄대로를 가는 사람도 있고 인생이 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져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다. 좁은 문을 쓴 작가 앙드레 지드는 땅의 양식이라는 글에서 말은 거인을 때려잡아 소인배로 만들 수도 있고, 소인배를 거인으로 만들 수도 있다. 또 산자를 무덤에 묻을 수도, 무덤에
지혜로운 사람이 복 받는다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불교에서는 제법(諸法)에 환하여 잃고 얻음과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마음의 작용으로서 미혹을 소멸하고 보리(菩提)를 성취 할 수 있는 지혜 바라밀을 설하고 있으며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히브리 사상에서 지혜의 특성은 근면·정직·절제·순결과 좋은 평판에 대한 관심과 같은 덕행으로 본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사물이나 표현 하나 하나에서도 신중히 생각하여 말과 행동이 일치하며 미련한 사람은 화를 있는 데로 다 터트리지만 지혜로운 사
《 있어야할 곳에 있는 것이 법이다 》 내가 기거하는 처소는 좀 높은 곳에 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면 온갖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따로 풍경화를 걸어 놓을 필요가 없다. 아름답게 자리한 오목조목한 산자락들, 그 아래 철 따라 색이 변하는 들판하며 조개껍질을 엎어 놓은 듯 오망조망한 집들 하며 그 어떤 화가가 철마다 이렇게 아름답게 채색할 수 있으며 또 어떤 조각가가 이렇게 균형 있게 조각해 낼 수 있겠는가? 나는 이런 자연의 신비함에 항상 감탄하며 그때마다 참 신비하게도 있어야할 곳에 있을 것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부처님 오신날 오늘은 부처님께서 이땅에 오신 날입니다.하늘과 인간의 가장 높고 귀한 스승이시며 모든 중생의 자비로운 어버이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고통바다에서 허덕이는 우리네 중생들을 열반의 저 언덕으로 인도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지금부터 이천 육백년전 4월 초파일 석가모니 부처님은 싣달타라는 한 어린아기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히말라야 산맥의 남쪽에 자리잡은 카피타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셨습니다. 아버지는 정반왕,어머니는 마야부인이신데,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곳은 룸비니라는 아름다운 동산이었습니다.마야부인은 그 나라의 풍
인연과 인과(因果 ) 諸法從緣生 (제법종연생 )諸法從緣滅 (제법종연멸 )我佛大沙門 (아불대사문 )常作如是說 (상작여시설 ) 오늘은 인연과 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앞에 든 게송을 우리말로 해석하면, “모든 법은 인연으로 쫓아나고 인연 따라 없어진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 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부처님의 십대제자들 가운데 지혜 제일인 사리불존자가 부처님께 귀의하게 된 인연이 되기도 했던 말씀입니다. 오늘의 주제가 인연과 인과에 대한 것이므로 이 경구정과 관련된 인연설화를 먼저 소개할까 합니
새해 덕담과 오복(五福) 이야기옛날부터 사람이 살아가면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의 복을 오복(五福)이라고 했습니다.중국 유교의 5대 경전 중 하나인 서경에 나오는 오복(五福)을 보면,※ 첫번째는,수(壽)로서 천수를 다 누리다가 가는 장수의 복을 말했고,※ 두번째는,부(富)로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요로운 부의 복을 말했으며,※ 세번째는,강령(康寧)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사는 복을 말했다고 합니다.※ 네번째는,유호덕(攸好德)으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을 말
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 하되 종본이래(從本以來)로 소소영영(昭昭靈靈)하야 부증생부증멸(不增生不增滅)이며 명부득상부득(名不得相不得)이로다. 이 말씀은 서산대사가 지으신 선가귀감이라는 책의 첫구절입니다. 오늘은 겨울안거를 시작하는 결제일이고 또 우리절에서는 이기간 동안에 백일기도를 올리는데 오늘은 그 입재를 하는 날이므로 결제를 하는 마음, 기도를 하는 마음 - 이 마음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서산대사는 불자들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임진왜란때 왜병의 무력 앞에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했을 때,
《 지금 동행중에 스승이 있다 》 중이 목사 이야기를 하면 무엇 하지만 내가 잘 아는 목사 한 분이 있다. 나이가 몇 살 많아 목사 형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육십 중반을 넘긴 나이지만 그 목사님은 나처럼 젊어서 종교에 귀의 한 것이 아니고, 오십 바로 턱 밑에서 신학을 공부해서 오십 중반을 넘겨 목사 안수를 받았다. 나와는 전생에 업의 연이 길었던 듯 사십 년 넘게 종교를 초월해서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이다. 목사와 중이 만나면 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못하는 말이 없고 비밀 또한 없다. 이런 우리를 예수님이나 석가세존께서 보시면 잘한
예로부터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이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입니다.하늘이 높다는 것은 기후가 좋다는 뜻이요, 말이 살찐다는 것은 먹거리가 풍부할 뿐 아니라 식욕이 왕성해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말(馬)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가을이 되면 식욕이 왕성해지는데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식욕을 절제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특히 요즘은 옛날과 달리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비만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데 어른들은 물론이고 어린이들, 또 청소년들에게도 비만증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 내 마음에 행복의 풍금을 치자 》 세기의 정복자를 꿈꾸던 나폴레옹은 행복을 사치한 생활 속에서 구하는 것은 그림에 태양을 그려 놓고 빛이 비추기를 바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우리는 저마다 행복을 찾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 행복인지 찾는 사람조차 모르며 그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우리 주변에 행복한 사람도 적은 것 같다. 서울의 명동 거리에 가서 진짜 행복한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면 몇 사람이나 손을 들까? 소위 출세 아니 입신양명 했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사당에 가서 여러분은 국회의원
윤회 < 輪廻 >온갖 중생이 무시이래 생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다 제가 지닌 변화를 떠난 영원한 진심과 청정하고 밝은 본성에 대해 알지 못하고 여러 망상이 진실되지 못하므로 윤회하게 되는 것이다. 위 글은 에 나오는 말씀입니다.이 말씀 가운데는 윤회의 주체와 윤회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간단명료하게 밝히고 있습니다.불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특징 가운데 두드러진 점을 든다면 윤회사상을 빼놓을 수 없는데 현대인들은 대부분 윤회를 믿지 않을뿐 아니라 불자들 가운데도 윤회를 하나의 권선징악을 위한 방편설 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우란분절과 보은의 생활 > 오늘은 우란분재와 관련해서 효도에 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현대는 가족구성의 형태도 핵가족제도로 바뀌고 부모와 자식 간의 위치가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라는 식의 효도를 강요한다고해도 전혀 먹혀들어가지 않습니다. (註)신체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持父母) : 효경(孝經)에 나오는 말로 '신체와 발부를 부모로 받아 이를 조금도 훼손하지 않음이 효의 근본이다'는 내용.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과 오늘의 시대상황에 알맞는 효도란 어떤것인가를 함께 생각해보려 하는데,그에 앞서 다른 기념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 산중의 밤은 더 좋다>산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귀에 들리는 마음에 와 닿는 모든 것들이 법이요 진리임을 터득하게 된다. 억겁의 비밀을 간직한 채 침묵하는 산은 나처럼 말없이 침묵하며 살라 하고, 산 계곡을 있는 듯 없는 듯 흐르는 실개천은 항상 나처럼 낮은 곳으로 겸손하게 살라,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라, 온갖 더러움을 껴안고 가는 자기희생을 말하는 듯하다. 이런 산 중을 유유자적 산책이라도 할라치면 산등성이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묻혀오는 진한 송진 냄새와 바람과 적요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한점 욕심이나
< 계율과 불자의 생활윤리 > 오늘은 계율과 불자의 생활윤리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통하여 우리가 왜 계율을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 법문은 '육창(六窓)의 비유'라고도 하고 육창일원(六窓一猿)이라고도 합니다. 옛날에 어떤 장자가 살았는데,빈집 가운데다가 새와 뱀과 악어,개,여우,원숭이를 거두어 놓고 길을 들여보려고 애를 썼으나,새는 하늘로 날아가려고 하고 뱀은 땅속으로 구멍을 찾아 들어가려고 하고,개는 마을로 달아나려고 하고 악어라는 물고기는 바닷물로 들어가려고 하고,여
《 스님,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요? 》 불가에서는 인간의 세상사는 일을 부운(浮雲), 흘러가는 구름과 같은 것이라 했다. 무심히 흘러가는 한 점 구름처럼 언제 어디로 갈지도 모르며 잠시 잠깐 왔다가 가는 덧없는 인간의 삶이다. 그런데도 더 많이 갖지 못해서 더 많이 오르지 못해서 슬픈 중생들이 인간들이다. 이렇게 탐욕으로 가득 채워진 중생이다 보니 나에게 법어를 청하는 사람들 상당수는 “스님,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요?”이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그걸 알면 내가 이렇게 먹물장삼 걸치고 산중에서 허우적거리며 살겠소? 그러면 대부분
《 어머니 그 위대한 이름 》 불타의 인류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은 자비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모성애이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 말한다. 엊그제 어버이 날이어서 우리 선원에서도 어르신들에게 꽃을 달아 드리고 마음의 선물을 드렸다. 옛 5~60년 때에는 먹고 사는 일이 시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해마다 보릿고개가 오면 못 먹어 누렇게 뜬 자식 놈의 얼굴을 보며 하늘이 원망스러운 듯 부모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던 시절이다. 그러다가 70년대에 들어서자 풍족하지는 않지만 먹는 문제는 해결되었다. 말 타면 종
자기가 남을 위하여또는 재물과 오락을 위하여거짓으로써 말하지 않으면그것은 곧 하늘에 나는 길이다. 에 ‘진실불허(眞實不虛)’라는 말이 있습니다.진실불허란 참된 이치(도리)에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 스스로 복을 부르고 지혜를 얻게 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옛날에 어떤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농부는 남의 논도 조금 부치고,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시장에 내다 팔면서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갔습니다.그런데 이 가난한 집에도 제사는 많아서 농부는 제사 때마다 찬물을 떠놓
《 거룩한 마음 》 1. 사랑함 사랑은소유하려는 욕망이 없는 것.궁극적으로는 소유물로 소유자도 없다는 걸잘 알기에 이것이 최상의 사랑 나를 내세우지도 생각하지도 않는 것.이른바 나란 것이 한갖 착각에 불과한 걸 잘 알기에사랑은 선택하지도 제외하지도 않는 것. 선택과 제외가 싫음·혐오·반감 등사랑의 상대적인 것들을 낳는다는 걸 잘 알기에사랑은 일체 모든 것들을 감싸는 것.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땅에 살건 물에 살건 공중에 살건 간에사랑은 치우침 없이 모든 중생들을 감싸는 것.쓸모 있고, 즐겁게 하고, 기쁘게
< 부처님 오신 뜻을 생각합시다 > 하늘 위 하늘 아래 부처님 같은 이 없고온 우주를 살펴보아도 비길 이 없네이 세상 온갖 것 낱낱이 살펴보아도부처님 같은 이 찾을 길 없네 오늘은 부처님께서 2천6백여년 전에 이 땅에 오신 참으로 거룩한 날,성스러운 날,뜻 깊은 날입니다.이 뜻깊은 날을 맞이하여,먼저 부처님의 탄신에 관련된 설화를 통해 부처님께서 하늘나라의 영화도 버리시고 탐욕에 가득찬 땅,시기와 질투와 전쟁과 질병이 가득한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참뜻은 어디에 있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부처님의 과거 생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