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상현 교수


불교사 연구의 새 지평을 열었던 고 김상현(1947~2013) 동국대 명예교수의 별세 2주기를 맞아 김상현교수추모위원회는 7월28일 오후 1~6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의상과 만해의 화엄학’을 주제로 국제석학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정병조 추모위원장은 “불교사학계의 거장이었던 김상현 교수를 추모하는 학술강연 자리를 통해 고인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아울러 스승을 존경하는 불교학계의 좋은 전통이 이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시이 코세이 교수는 ‘신라 화엄종에 있어서 악(惡)의 문제-화엄경문답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1985년 그는 ‘화엄경문답’이 당나라 법장 스님의 저술이 아니라 신라 의상 스님의 저술이라고 주장했고, 김상현 교수가 이시이 교수의 견해를 적극 지지했었다. 이 논쟁은 점차 발전해 여러 차례의 학술대회로까지 이어졌고, 2012년에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에서 ‘화엄경문답을 둘러싼 제문제’라는 책으로도 출판됐다. 특히 김상현 교수는 별세 직전인 2013년 5월 번역서인 ‘교감 화엄경문답’을 출간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시이 교수는 강연회에서 김 교수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화엄경문답’에 나타난 신라 화엄종의 악(惡)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노자 교수는 ‘만해불교, 그리고 화엄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노자 교수와 김 교수의 만남은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교수가 한국 근대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논문을 준비하다가 김 교수의 만해 관련 글을 접한 뒤 인연이 시작됐다. 박 교수는 노르웨이에 정착한 뒤에도 한국에 올 때면 늘 김 교수를 찾아와 학문적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와의 인연 소개한 뒤 만해 스님의 화엄사상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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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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