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대종사의 출가송과 일원상을 새긴 비(碑)가 조성됐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스님)이 9월 1일 성철스님의 생가인 산청 겁외사 율은고거(栗隱古居) 앞마당에서 ‘성철대종사 출가송 · 일원상 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제막식은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고심정사 연빛합창단의 출가송 제창, 경과보고, 축원풍선 날리기, 일등스님 겁외사 주지 임명장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일원상 비는 앞면에 일원상(0)이, 뒷면에는 ‘성철스님 출가송 조성문’이 새겨졌으며 일원상 아래에는 성철스님의 출가 당시를 상징한 두루마기와 고무신, 보자기가 놓여졌다.


성철스님 출가송 비는 다음과 같이 앞면에 한문 출가송이, 뒷면에는 한글 풀이가 새겨졌다.


彌天大業紅爐雪(미천대업홍로설)
跨海雄基赫日露(과해웅기혁일로)
誰人甘死片時夢(수인감사편시몽)
超然獨步萬古眞(초연독보만고진)

하늘에 넘치는 큰 일 들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 눈송이요,
바다를 덮는 큰 기틀이라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그 누구 잠깐의 꿈속 세상에 꿈을 꾸며 살다 죽어가랴.
만고의 진리를 향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초연히 나 홀로 걸어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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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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