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직전의 ‘마지막 한마디’는 무엇인가?

‘말 한마디’만 듣고도 깨달을 수 있는가?
《벽암록》과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공안집
한 권으로 100가지 화두의 요체를 꿰뚫는다 

선불교의 선사들은 스승에게서 한 줄 화두를 받아들고 그 말을 듣자마자, 또는 끊임없이 참구하다가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한 화두의 깊은 뜻이 잘 드러나도록 형식을 갖추어 일화(逸話)나 문답(問答)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공안(公案)이다. 공안집은 방대하게 축적된 공안 가운데 중요하고 핵심적인 것들을 추려 모은 것으로, 《종용록》은 선종 5가(禪宗吾家)의 하나인 ‘조동종(曹洞宗)’의 핵심 가르침을 담은 공안집이다. 임제종의 《벽암록》과 쌍벽을 이루는 선불교의 대표적인 공안집으로, 선(禪)의 시초인 보리달마부터 이어지는 지혜를 담고 있다.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은 본래 공안의 핵심을 그대로 보전하면서도 다른 해설서에 비해 쉽고 간결한 해설로 수행자는 물론 불교의 가르침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까지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엮었다.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와 불교대학원장을 역임한 혜원 스님이 해설했다.



                                            

저자 : 만송 행수 (萬松行秀)
중국 남송(南宋) 때 조동종의 승려로 만송노인(萬松老人)이라고도 한다. 형주(邢州, 현재의 하북성) 정토사(淨土寺)의 빈윤(贇允)에게서 낙발(落髮)하고 후에 경수사 승묵광(勝?光)에게 참문하였다. 자주(磁州, 현재의 하남성) 대명사에서 설암 만(雪巖滿, ?~1206)에게 2년간 수학하고 정토사로 다시 돌아와 암자를 짓고 만송헌(萬松軒)이라 했다.
금의 명창 4년(1193), 27세 때 장종(章宗, 1189~1209 재위)황제의 칙(勅)에 의해 설법하고 금란가사를 받았다. 그 후 각지의 명찰에 두루 주석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대도(大都, 현재의 북경)의 앙산 서은사와 보은 홍제사에도 머물렀다. 그 사이에 몽골의 침입으로 금이 멸망하고 원나라가 들어섰다. 만송은 북경 보은사 안에 종용암을 짓고 머무르면서 칭기즈칸의 재상이었던 야율초재의 부탁에 응하여 58세에 《종용록》을 완성하였다.
유교, 도교에 정통하고 대장경을 세 번이나 열람하였으며, 만년에는 종용암에 머물다가 81세(1246)에 입적했다.



역자 : 혜원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대학원에서 중국선을 전공하고, 1987년 동대학원에서 〈북종선 연구〉로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일본 도쿄 고마자와(駒澤)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교수, 불교문화연구원장, 불교대학(원)장, 정각원장 등 역임했고,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부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유마경 이야기》《북종선》 등, 역서로 《바웃드하》《신심명·증도가》《선어록 읽는 방법》 등, 공저로 《An Encyclopedia of Korean Buddhism》, 편저로 《선어사전》 《한국불교문화사전》 등이 있다. 〈당대선에서 송대선으로의 유동적 역변(演變)의 과정- 대혜종고 이전을 중심으로〉〈당~송대선의 개오(開悟)에 대한 인식 변화〉〈근대기 한국선원의 방함록에 나타난 수행문화〉 등 여러 논문을 썼다.




한 권으로 읽는 종용록 ㅣ 만송 행수 지음 | 혜원 옮김 | 김영사 | 값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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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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