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가수로 알려진 인드라(Indra. 법명 서연 스님) 속세의 경력은 영남대 음대 관현악과 출신으로 바로크교향악단, 영남쳄버오케스트라 단원, 영남오페라단 플루트 주자, 대구플루트앙상블 부단장 및 총무 등을 역임했다.

1988년 '월간 음악' 주최 콩쿠르에 입상한 것을 비롯해 다수의 음악상을 수상한 스님은 1988년 6월 플루트 독주회를 열고 1993년 서울 플루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음악인으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한 때 촉망받는 음악인이었던 스님은 대학졸업반 무렵. 우연히 절에 갔다가 불교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되어 스님에게 지금까지의 세속적 삶은 무의미해졌다. 1993년 결국 경주 흥륜사에서 출가했다.

"큰 도를 닦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불교가 좋아서, 또 나의 삶을 닦아남을 이롭게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언젠가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러나 그게 다시 속세의 음악이 될 줄은 몰랐어요." 출가인으로서 열심히 수행에 정진하던 스님은 2001년 무렵 우연히 대구지역 지인들로부터 플루트 연주를 부탁받은 것을 계기로 다시 '음악가'로서 첫 데뷔앨범 'INDRA'를 출시했다.

첫 음반에 수록된 곡은 모두 8곡. '정구업진언', '무명', '하여도' 등 불교적 색채를 띤 노랫말들 속에는 불가의 가르침이 잘 담겨있다.
SNS 기사보내기
편집위원 김유환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