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일보 포교도량 덕성사 주지 성덕스님

'처처불상(處處佛像)이요, 사사불공(事事佛供)'이란 말이 있다. 곳곳에 부처님이요, 일마다 불공이란 뜻이다. 생활불교를 표방할 때 내세우는 단어다. 그러나 명분만 있을 뿐, 구체적 실천방안은 미약한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성덕스님이 과감히 처처불상(處處佛像)의 의미를 시중(市中)에서부터 실천하고 나선 것이다. 낮은 소리, 억울한 사연까지도 다 수용해 부처님께 고하고 액(厄)과 병겁을 물리쳐 주겠다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덕성사 법당 안에서는 아이와 고위 공직자까지도 모두가 평등할뿐더러 승속(僧俗)이 하나가 된다.

시장안에서 하는 모든 일들도 부처님 모시듯 정성을 다하면 그것이 바로 불공을 드리는 일과 진배없는 것이요, 생활화가 되면 손님도 많아져 매출이 증가해 결국은 그 공(功)을 돌려 받게 된다는 것이다.

바쁜 중생을 위해 부처님이 시장을 찾은 곳, 이곳에 덕성사가 있고 성덕스님이 있다고 하면 너무 수구적인 표현일까. 부처님의 자비가 승속을 가리지 않듯 산중과 시중을 넘나들지 않을 것이 확실한 이상 덕성사의 포교문은 점점 넓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안 조그만 절 덕성사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역사가 오래 됐거나 화려한 시설을 갖춰서가 아니다. 덕성사주지 성덕스님은 덕성사의 주지로 있기 전에는 큰스님을 시봉하며 수행을 하였다.

창건한지 10년도 안된 자그마한 절이지만 비구니 성덕스님의 알토랑 같은 살림 솜씨와, 밤을 꼬박 새우는 기도정진 덕분에 영험도량, 관음도량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특히 이 절에서는 규모에 비해 천도재를 올리는 횟수가 많은데 이는 성덕스님의 원력 때문이다. 조상 천도에서부터 49재에 이르기까지 재를 올리는 횟수가 늘면서 성덕스님은 이 분야 최고로 소문이 나 있다. 성덕스님은 원력으로 신도들을 이끌어 관음기도를 할 때 모두 힘을 합하여 같이 밤을 새우며 기도정진하고 있다.

대웅전에도 수자관음보살과 수자지장보살을 봉안,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태아를 유산한 이들이 이곳에서 아기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 저승길로 간 태아들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한 천도재를 스님이 범패의식으로 직접 주관하여 산 사람들의 고충(사업이나, 원인모를 병, 자주 유산하는 여성과 그 가족, 나쁜 꿈자리 등을 꾸는 사람 등등)을 해소하고 그에 해당하는 영가의 극락왕생하도록 하는 영험있는 기도를 하고 있다.

그 실례로 덕성사에 와서 형제간에 다투었던 가족이 화해하거나, 사업이 원인도 모르게 부진하였던 사람이 다시금 번창한 것 등이 그 실례이다. 이런 점은 덕성사 신도들과 신도회장등의 회원들이 더 자세히 알고 체험하였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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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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