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까. 스님네들 불교계관계자들이 늘 찾아다니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자비를 실천한다면 불교가 얼마나 많은 발전을 하겠습니까” 무의탁 노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해결해 주고 있는 자제정사 노인복지원(경기도 화성시 부약3동) 묘희스님의 화두는 ‘어려운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이다.

스님의 화두를 실현시킨 자제정사는 91년 문을 열어 65세 이상의 무의탁 할머니, 70세 이상의 비구니 노스님 등에게 무료로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2명의 비구니 노스님들과 60여명의 할머니들이 입소해 있으며 침술치료, 지압, 수지침, 노인체조, 미용, 치과진료 등의 서비스를 자원봉사자들에게 받고 있다.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으나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대만 화련에 있는 정사정사에 방문을 하게 되었죠. 그곳의 비구니 스님인 정음스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반갑게 맞으시며 ‘있는 즉시 베풀어라’ 고 용기를 주시는 거예요. 그 뒤로 기도를 하던 중에 땅을 사게되었고 불사를 시작했습니다” 며 스님은 불사 과정을 설명했다. “관음재일에 대만 정사정사를 방문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불자들이 기도를 하러 오잖아요. 그곳에는 한의사, 의사, 미용사 등 재주 있는 불자들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치료를 해주고 봉사를 해주는 날로 정해 자비를 실천하더군요. 이러한 봉사와 부처님의 자비 실천이 대만 불교의 위상을 높게 만들고 있더군요. 참으로 배워야 할 점이 아닌가 싶어요. 또 놀란 것은 불교병원과 대학을 짓고 계신 큰 스님께서 거처하는 곳은 변변찮은 가건물입디다. 우리네는 그렇지 못하잖아요” 며 앞서있는 대만불교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11년째 살림을 돌보고 있는 정덕스님(자제정사 총무)은 “외로운 분들이 들어오시기 때문에 섭섭함을 많이 타십니다. 너무 잘 해드리면 의지심이 많이 생기시고요. 또 사회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늘 편찮으시니까 보고 있는 우리들이 안타깝지요. 70여분을 12명이 돌봐드리려니 일손이 많이 딸립니다”라며 어려운 점을 이야기 하며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묘희스님은 “임종하실 때 손을 꼭 잡으시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할 때 이곳에 도움을 주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큰 보람을 느낍니다” 고 말했다.

자제정사는 앞으로 치매 노인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양시설로 발전하기 위해 몇 분을 모시면서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늙는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며 노인분들을 위한 더 많은 요양원이 생겨야 한다고 스님은 말한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이 사회를 위해 부처님의 말씀이 필요한 곳이 어디이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그것이 바로 불교의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자제정사양로원에서는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불교자제공덕회 자제정사 노인복지원 (경기도 화성시 북양 3동 616) 문의: 031-356-5799, 9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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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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