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물포커스에는 중국의 정통 도교를 한국에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계시는 하민구씨를 모셨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도교의 교리를 간단히 말하면.

-제가 생각하는 정통 도교의 사상은 무지, 무욕, 무위관이라 할 수있으며 이것은 도가의 목적이면서 생활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무술 경력이 많으시던데 도교를 접하게 된 것과 관련성이 있나.

저는 학생때부터 태권도로 무술을 처음 접했고 고등학교 이후 격투기와 쿵푸(현재 우슈)를 배웠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중국무술에 대한 남다른 실력과 애착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92년까지 경주시에서 우슈 체육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도장을 운영하면서 86년에는 제가 제 5 회 세계 우슈대회가 열린 대만으로 건너가 한국을 대표하여 우슈시범을 보이고 대회 시범상을 받기도 했고, 89년에는 열악한 국내 우슈계에서 경북 우슈협회 전무이사와 격투기협회 전무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슈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우슈 국제 심판(홍콩), 국제 우슈 코치(마카오에서 자격증를 취득), 우슈 국가대표(그 당시 6명)를 지냈지요. 또 무술을 배우는 동안 틈틈이 활법(척추교정)을 7년 동안 익혔고 그래서 현재는 무술계에서 격투기 공인 7단, 우슈 공인 6단이랍니다.

제가 무술을 배우는 이유는 그 과정이 나를 찾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잠깐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동국대학원에서 학문을 익힌 후 점차 동양의학에 관심이 기울어져 95년 부터 중국으로 건너가 호북성 무한시의 호북 중의대학 중의학과(中醫學科)에서 동양의학을 공부하게 되었죠. 무술을 배우면서 무술과 의학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런 결심을 하게 된것이죠..

어려서부터 동양무술을 접했고 또 그 동양 무술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저는 동양의학을 접하게 되었고 또 동양사상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저에게는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계기가 된것이죠. 무술에서 동양의학 그리고 도교까지. 저는 도교의 중심지인 호북성에서 정통 도교를 배울수 있었고 그곳에서 학문적 갈증을 풀 수 있었으며 제 자신을 일깨우는 수련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장춘관(호북성 도교협회)에서 수련을 쌓으면서 저는 사부이신 사종신(謝宗信)에게 사사받았습니다. 사종신은 현재 중국 도교협회 방장(전진파)이며 아주 유명하신 분이십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사부님은 외국인을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십니다. 저는 행운아인 셈이죠. 저는 그렇게해서 전진파(全眞派) 24대 제자와 성법(誠法)이란 도호를 인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불교와 도교가 연관성이 있나.

저희집이 경주 백율사 근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저는 불교와 접할 수 있었고 또 제 신앙이 되었었죠..여러 부처님중에서도 저는 특히 관세음보살에 관심이 많았고 존경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연이랄까 중국 도교 전진파에서 수련하면서 도교에서도 따로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도교도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저는 의술활동을 통해 중국 호북성 중의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그동안 연구했던 암, 중풍,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은 불치병을 중국의학에 접목하여 치료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병을 치료함과 동시에 정통도교 기공수련을 가르치면서 기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높이고 싶습니다. 또한 도교를 종교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심어 주고 싶고 불교와의 학문적, 종교적 연관성을 알려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하민구씨는 불자와 여러 사부대중에게 다음과 같은 경구를 알려주며 인터뷰를 마쳤다.

知者不言 言者不知이며 無知無欲無爲 하야 道法自然이다. (도덕경 56장외)

하민구씨에게 문의사항이 있으면 아래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02-3775-3580 011-9777-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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