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물 Focus에는 영등포구 녹색봉사회 회장인 최상순 불자님을 모셨습니다. 아래는 최불자님이 선행을 하는 삶의 이야기를 직접 엮었습니다.

나는 4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배다른 형제 8명과 함께 살았어. 힘든 시절이었지만 세상을 살면서 남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했었어. 그 이유는 나도 모르지.. 나이가 들어 20대 초반에 결혼을 하고서 아이가 없을 때인데 학교주변에 가서 아이들 안전하게 등교시키기 위해 교통안내를 도맡아 하기도 해서 장한 어머니 상을 타고, 등산 양말 공장 할 때는 우리 종업원이 자기 아버지한테 맞아 미친일이 있었는데 한달을 무즙을 달여 먹어서 완쾌시킨 일도 있었어... 결혼 후에도 미친사람, 집없는 사람,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해서 집에 데려와서 밥먹이고 옷주고 재워주고 그랬어. 신랑이 싫어했지.. 31살에 헤어질 수밖에 없었지.. 그때부터 장사하면서 옷주고 싶은 사람은 옷주고, 돈주고 싶은 사람은 돈주고 내 마음대로 사람들을 도울 수가 있었지. 그 당시 친정아버지가 병환으로 6년간을 내곁에서 계셨는데 아버지는 나보다 더 불우이웃을 잘 도왔어. 우리집이 정능에 있었는데 그 일대에서 포장마차하는 사람들에게 아버지가 물을 꽁짜로 대 주라는 거였어.. 포장마차하는 사람이 그릇을 깨끗하게 씻고 음식을 만들어야 손님들에게 좋다고 하시면서 말이지. 아마도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이 아버지의 본성을 타고 난 모양이야..엄마이자 아빠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영등포로 이사오면서 나는 본격적으로 부처님을 찾게 되었고 절에 다니게 되었어.. 특히 지장보살에게 더욱 마음이 가더라고. 그리고 점안식은 평생에 3번만 하면 좋다는데 난 10번도 더 갔어. 좋으니까. 늘 나는 마음속에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 절에 갈때는 부처님 절에 갑니다. 또 내려올때는 부처님 내려 가십시다. 하면서 항상 부처님을 어딜가나 모시고 다녀. 부처님을 가까이하면 불우이웃에게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가.

4.8 봉축 행사 신행상 수상

늘 선량한마음을 가져야 하고 악한 소리, 모진 소리는 안 해야하고 내가 먹고 남는 것이 내가 먹을 것을 나누어 먹어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부처님 마음이기 때문에 항상 나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말이지.

나는 스님이 오시면 1000원을 보시하고 거지가 오면 500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면 옷주고 밥주고 다줘..

한달에 한번도 안 올때가 있어 그럴 때 나는 내 공덕이 부족했구나 하구 반성해. 요즘은 그래서 거지도 1000원이야. 그리구 꼭 갈 때 내일 또오세요 하고 말해..이렇게 불우이웃을 돕다보니 내 몸이 소중해 지더라구. 내가 건강해야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수가 있잖아. 그래서 틈나면 운동도 해. 그리구 내가 죽어 땅에 묻히는 것이 난 너무 아까와.. 내 몸으로 사람들을 여럿 살릴 수가 있는데 땅에 묻어 썩히는게 아깝잖아. 그래서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전부 기증했어. 우리아들도 함께 ..사람이 선한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고 실천하면 선량한 쪽으로 자꾸 새끼를 치는 것 같아. 그리구 얼마나 행복하고 마음이 좋은지 몰라...많은 사람들이 그걸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어...

최불자님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가 내일 눈을 뜨지 않고 죽는다고 할 지라도 내 삶이 깨끗하고 여한이 없기를 늘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소중히 하고 아끼는 삶,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는 최불자님의 모습은 정말 인터뷰 내내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 그 자체였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삶에 지쳐 잃어 가는 인간애를 생활 속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최불자님은 5월 말일경에 3,4,5월에 생일이신 영등포구에 계시는 독거 노인의 생일 잔치를 자신의 가게인 뻘밭산낙지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뻘밭산낙지 ☎ (02) 2634-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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