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에서 열린 IBC 10주년 기념 법회에서 헌등하는 링 린뽀체(우측 끝). 
사진출처=부디스트도어 글로벌

국제불교연맹(IBC)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5일, 뉴델리에서 전 세계에서 모인 불교대표단들과 함께 기념식을 봉행했다. 비대면 화상 회의 프로그램도 함께 활용, 시간과 공간에 구애 없이 진행된 이번 기념식에서는 현대세계에서 불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행사에 대해 11월 8일 국제 불교 뉴스 전문 매체인 ‘부디스트 도어 글로벌’이 전했다. 

이날 행사는 주빈으로 참석한 티베트 불교의 링 린뽀체가 단상에 모셔진 석가모니 불상 앞에 헌등 하는 것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IBC의 활동과 불교에 관한 단편 영화가 상영됐고, 네팔 룸비니에 건립될 ‘국제 인도 불교문화유산 센터’에 대한 계획이 공개됐다. IBC 사무총장 아비짓 할데르는 올해 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네팔총리가 함께 탄생성지인 룸비니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의 지원하에 IBC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국제 불교센터가 성공적으로 건립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짓 사무총장은 “성지순례자들과 불교문화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들을 위해 룸비니에 세워질 센터는 세계적 수준의 시설이 될 것”이라며 “센터는 부처님이 탄생후 첫 일곱 걸음을 걸었을 때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었다는 설화를 모티브로 연꽃 모양으로 건립될 예정” 이라며  “부처님 생애의 주요 장소를 순례하는 것은 오랫동안 불교수행의 중요한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와 네팔은 수년 동안 성지순례자들을 위해 각 순례지의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이들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여행경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IBC가 현재 룸비니 외에도 인도와 네팔정부의 협력 하에 각 불교성지들의 복원과 국제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IBC 공동 사무총장인 쟝춥 최댄 린뽀체 역시 “IBC는 한때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달성했다. 모든 것은 불교의 국제화를 위한 전세계 불교도들의 협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각국에서 모인 불교대표들은 각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좀 더 국제화하고, 종교적인 담론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 불교 가르침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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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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