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편>  영가 천도의 의미


1.영가천도의 의미와 영가천도 의식에서 주의 할 점은 무엇인가?

 

천도재는 죽은 자로 하여금 좋은 인연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빛을 비추어 주는 것으로 이것은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바로 망자의 마음을 바꾸는 법문인 것이다

망자가 살아생전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속에서 한평생을 보냈다면, 죽었다하여 어찌 그 마음이 바뀌겠는가?

자연 그 마음은 어둡지 않을 수가 없다.

바로 그러한 마음을 밝혀 주기위해 행하는 것이 공양, 독경, 염불, 법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천도재 의식인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이 마음을 고쳐서 새 사람이 되듯이 영가도 염불과 법문을 듣고, 마음을 바꾸어 참회하고,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도록 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이와 같은 천도의식으로 많은 영가들이 천도 되었다고 생각되나, 또 한편 천도가 잘 안된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무엇인가 방법론에서 부족했거나 성의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던가?

천도할 때는 의식을 집전하는 스님이나 가족할 것 없이 반드시 마음을 하나로 모아 천도를 해야하는데 입으로만 염불을 하고, 마음으로는 딴 생각을 품고 있었다면 결코 천도가 되지 못한다.

 

한 스님은 품고 있었다면 결코 천도가 되지 못한다.

한 스님은 요령을 흔들면서 <제경행상>이라는 책을 생각하고 한 스님은 목탁을 두드리면서 “은행나무바리때”를 탐하였다면 결국 영혼은 한마디 듣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 들었을 것이다.

 

 곧 영혼은 우리의 말이나 행동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읽으며 영혼과는 마음과, 마음, 생각과 생각으로 서로 통할뿐이다.

이것은 명심해야 한다. “염불보다는 잿밥이 되어서는 절대로 올바른 천도가 될 수 없으며, 오직 마음을 모아 지극히 염불을 할 때 영가에게 참된 깨우침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영가 천도를 할 경우에는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거의 천도가 잘 안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신도들은 천도재 기간 동안은 집안에서 자기 조상은 자기가 천도시켜 드린다는 마음으로 천도 기도를 일념으로 해 주어야 한다.

 

2. 人間(인간)의 길흉화복과 건강장수를 좌우하는 영가들의 영향력!

 

우리가 전생에서 지은 업은 금생에서 누구나 모두 그 업보를 받아 치루어야만 한다는 것을 모르는 불자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세에서 겪고 있는 모든 고액과 고난이 모두 전생의 업(嶪) 때문이란 말인가?

 

이 문제에 있어서 많은 불자들은 현세에서 받는 고통의 모든 것이 내업장이 두터워서 그런 것이려니 체념하고 그저 업장소면만 부처님 전에 빌고 빌어 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재 받고 있는 고액이 모두 100% 업장 때문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50%는 전생의 업 때문일 것이 틀림없겠으나 나머지 50%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알게 모르게 인연을 맺게 된 영가들의 영향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영가들이 장애로 인한 여러 가지 형태의 그 많은 고통들을 영가들의 영향인지 모르고, 모두 내 자신의 전생의 업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지내오지는 않았는지?

 

집안의 조상대대 친족, 연족, 일체지영가를 모두 확실하게 천도를 해 주었을 때. 그 집안의 모든 사정이 좋게 확 바뀌게 되고 우환도 없어지고, 장애를 받던 일들이 저절로 풀리는 것을 경험한 불자가 많다고 하는 것은 전생의 업보 이외에 우리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영가들의 영파 작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영가들의 영향력이 인간의 길흉화복과 건강장수까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가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주위에서 먼저 죽음을 맞은 인연있는 영혼들을 가능한 모두 천도해 주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후손을 위해서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필수적으로 해 주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법천스님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