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편. 《 화무십일홍이요. 인심은 천심이다. 》

 

요즘 우리나라는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세상살이가 뒤숭숭하다.

2017년 3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된 후

검찰청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

 

세상에 큰 변화가 생기려면

기이한 일들이 많이 나타난다.

 

백성이 생각하는 것이 옮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인심은 천심이라고 일컫는다.

 

또 어떤 이는 천심과 지심과 인심에서

우러나오는 힘은 세상을 밝혀주는 도이다.

 

세상을 밝혀주는 도는 인생살이와 삶의

앞길을 밝혀주는 도이다.

 

인생살이와 삶의 앞길을 밝혀주는 도는

일상생활을 찰나에 정성을 다 했을 때

찾아오는 도라고도 말하고 있다.

 

권력도 부와 명예도 세상이치에 맞지 않는

득을 취함은 인심이 천심이 되어

심판을 받게 되는 법이다.

 

화무는 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다.

(花無十日紅, 權不十年)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한번 성한 것이 얼마 못가서 반드시 쇠하여 짐을

에둘러 이르는 말이며 또한

권력도 십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말이다.

 

원래 바른 세상에서는 예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인·과·의로서 가르침을 배풀게 되어있다.

 

그런데 성현군자의 시대가 지나가고

군웅할거 시대가 오면서 괴상한 일과

특별한 힘 혼란한 모습과 신통한 작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속이고 그것이 특명이나 시세에

꼭 맞는 행동같이 꾸며 복명과 도록을 구성한다.

 

아무리 그리하여도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을 보면

먼저 사람의 마음이 변하게 되고

그 변한 사람들의 마음을 따라

자연, 식물, 동물에 까지 변화가 오게 된다.

 

백제가 망할 때는 오합사에 붉은 말이 나타나

밤과 낮이 없이 대여섯 시간을 뛰고 돌아다녔으며

의자왕의 궁 안에 여러 마리의 여우가 나타났다.

 

신라때에도 3월에 하늘에서는 우박이 내렸으며

5월에는 서리가 내려 천지가 캄캄해졌다.

8월에는 눈이 오고 혼란은 거듭됐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최순실 이라는 한여인이

국정을 어지럽히고 40년 지인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검찰조사까지 받게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깨끗하다고 하는데

요즈음은 아랫물까지 흐려져 있으니

무슨 물을 먹고 살아야 할지 국민들은 난감하다.

 

초의선사는 다신전에서 차는 물의 신이라 했다.

물은 차의 몸이라 했다.

 

그래서 그는 또 물은 진수가 아니면

그 신기가 나타나지 않고

차가 참다운 차가 아니면

그 정수를 맛볼 수 없다고 했다.

 

우리가 마시는 차가 진수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차는 참다운 차이니 신기만은 다소 돌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들의 얼굴에는

두서너 잔의 차에 맑은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요즘 도시에는 물 때문에 신경들이 예민해져있다.

물들이 옛날의 순수성을 잃었기 때문일 것이다.

수돗물을 믿을 수가 없어서 생수라는 물들을

따로 사다 먹을 정도가 된 것이다.

 

물이 좋아야 사람이 좋아진다.

사람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 마음이 맑아지고

지혜가 나고 바른 삶을 살수가 있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물도 먹을 물이 아니란다.

땅에서 솟은 물도 믿을 수가 없는 물이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디에다

입을 대고 물을 마셔야 할 것인가.

 

절에 가면 불전에 물을 올리고

이 물이 청정감로수로 변하여

만 사부대중을 구해달라는 발원을 한다.

우리를 살릴 감로수는 언제나 내릴는지

그물에 차를 다리고 싶다.

 

우리는 오염된 물과 공기 매연 공해만을

원망하고 갈등할 때가 아니라

지혜로웠던 한민족의 정신을 이어 받아

어렵고 힘든 현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며 자비심의 둥지를 만들어가자.

    

나무관세음보살.

    

제 35편. 《 사월초파일 등을 켜는 공덕 》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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