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편. 《 만들어봐요 아름다운 세상 》

 

선원의 천불전에서

사시예불을 올리는

목탁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왠지 오늘 문득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그것은 사랑.

과연 사랑이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느끼는 것일까.

 

영국의 시인 로버트 부라우닝은 사랑이 최고라고 노래했다.

우리는 무지개만 쫓는 사랑을 하면 안된다.

그저 찬란하고 아름답기만 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랑을 얻고 싶다면 고통과 인내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만 한다.

 

어린아이를 보면 너무 사랑스러움을 느낀다.

그들은 조건이 없고 깨끗하며 순수하기 때문에 그들은 사랑스럽다.

 

세익스피어의 희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도 깨끗하다.

그래서 그들의 사랑은 한없이 아름답고 더욱 애절하다.

그들의 사랑이 그토록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역시 그들 사랑의 순수함 때문일 것이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로 ‘아가페’ 사랑이 있다.

이 사람은 하나님 부처님께 보내는 불변하는 진리를 말한다.

둘째는 ‘에로스’ 사랑이 있다.

남녀가 함께하는 이성적 사랑이요

셋째는 ‘스톨게’ 사랑이 있다.

가족과 부모 형제 부부애 자식과 친족 등을 일컫는다.

넷째는 ‘필리아’적 사랑이 있다.

이를 가르켜 대물사랑이라고도 한다.

대물사랑이란, 내가 아끼는 집·금·은·보화·재산 등을 비롯하는 것들이다.

 

위 네 가지 사랑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아무래도 나는 네 가지가 다 합쳐진 사랑이 존재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숭실대학교 안병욱 교수가 남긴 수필집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몇 구절을 소개코져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꽃도 언젠가는 시들어서 보기가 싫어지고

천진난만한 어여뿐 아기의 웃음도 세월이 지나 늙으면 그 아름다움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어머니의 사랑만은 세월이 아무리 흐른다해도 변치 않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했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에는 어떤 어머니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까.

샘터에서 샘물이 넘쳐서 주위에 철철 흐르듯이 어머니의 가슴속에는 사랑의 따뜻한 물이 한없이 솟는다.

 

우리는 이사랑 먹고 자랐다.

우리는 이 사랑의 힘으로 성장하였다.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과 똑같은 사랑을 마음속에 그대로 지닐수는 없다.

다만 그 사랑을 본받고 배우고 따르도록 힘쓸 따름이다.

사랑의 나무에는 아름다운 열매가 많이 열린다.

남에게 따뜻한 말을 던지는 친절의 열매, 높은 이상과 목적을 위해서 자기의 정성을 바치는 봉사의 열매 모두 사랑의 나무에 주렁주렁 열리는 풍성한 열매이다.

이토록 소중한 열매를 잘 가꾸고 간직하기 위하여는 지혜와 열반을 구하여 나아가는 여덟 가지 팔성도분(八聖道分)에 대하여 이야기 코져한다.

 

(1)정견

정견(正見)은 바른 견해이며 바르게 살펴 아는 것이다.

무엇을 바르게 살펴 아는가.

괴로움을 괴로움이라 알고, 갈애를 갈애라 알고, 열반을 열반이라 알고, 정도를 정도라 아는 것을 말한다.

선업과 악업이 있고 선업과 악업의 과보가 있음을 알고 괴로움의 세계가 있고 열반의 세계가 있음을 알고 이 세계에서 스스로 증득할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

 

(2)정사유

정사유(正思惟)는 바른 사유이며 바른 뜻을 지니고 자신의 의업을 살피는 것이다.

번뇌가 있고 취착이 있지만 바른 뜻을 지니고 탐내는 생각, 성내는 생각, 해치려는 생각이 왜 일어나는 가를 사유한다.

 

(3)정어

정어(正語)는 바른 말을 바르게 말하고 자신의 구업을 살피는 것이다.

바르게 말하고, 거짓말, 이간질하는 말, 악담하는 말, 그 밖의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4)정업

정업(正業)은 바른 행위이며 바르게 행동하고 자신의 신업을 살피는 것이다.

바르게 행동하고 생명을 죽이는 행위,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 삿된 음행 등을 하지 않는다.

 

(5)정명

정명(正命)은 바른 삶이며, 자신의 삶뿐 아니라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의복·음식·주거·의약 등의 모든 생활 도구를 부정하게 얻으려 해서는 안되며 분수에 맞고 여법하게 구한다.

또한 주술이나 점술 등 삿된 방편을 빌어 명을 연장하려 말고 주어진 명에 순응해야 한다.

 

(6)정정진

정정진(正精進)은 바른 정진이며, 바른 방편의 수행문을 구하여 정밀하게 부지런히 닦으며 살피는 것이다.

이미 일으킨 악행은 영원히 끊기를 발원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행은 일어나지 않기를 발원하고, 이미 일으킨 선행은 증장하기를 발원한다.

발원을 견고하게 세워 의욕을 내어 정진하고 어려움을 능히 견디며 마음을 모아 잡고 언제나 쉬지 않는다.

 

(7)정념

정념(正念)은 바른 생각이며 법상을 분별하여 고요히 생각하는 것이다.

사념처에 서 신수심법(身受心法)에 정념으로 머무는 수행을 말한다.

정념과 정념을 따름과 정념을 소중히 여김과 기억함에 있어서 바르게 하여 헛되지 않게 한다.

 

(8)정정

정정(正定)은 바른 삼매 또는 바른 선정이다.

삼매(三昧)는 산란한 경계의 모습을 그치고 마음이 고요한 상태를 말한다.

바르지 않은 법을 버리고 산란하지 않고 동요되지 않으며 마음을 모아 바른 선정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동요 아름다운세상을 소개한다.

 

문득 외롭다 느낄땐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 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예요

마주치는 눈빛으로 만들어가요

나즈막히 함께 불러요 사랑의 노래를

작은 가슴 가슴 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혼자선 이룰 수 없죠 세상 무엇도

마주 잡은 두 손으로 사랑을 키워요

함께 있기에 아름다운 안개꽃처럼

서로를 곱게 감싸줘요 모두 여기 모여

 

작은 가슴 가슴 마다 고운 사랑 모아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라랄라랄라랄라라 라랄라랄라라

라랄라라라라라라라라 라랄라랄라라

 

라랄라랄라랄라라 라랄라랄라라

라랄라라라라라라라라 라랄라랄라라

 

 

나무관세음보살.

 

 

다음은 제 24편. 《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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