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1월 16일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을 비롯한 문화재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건칠불(乾漆佛)은 삼베나 종이로 틀을 만든 뒤 반복적으로 옻칠을 해서 만드는 불상이다. 청량사 건칠불은 높이 90㎝, 어깨 너비 54㎝, 무릎 너비 72㎝ 크기이며, 1560년과 1715년에 중수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청량사 건칠불은 얼굴이 석굴암 본존불과 흡사하고,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근대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불상의 직물을 채취해 방사성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770∼945년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보물 지정으로 청량사 건칠불은 10세기에 제작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과 함께 우리나라 건칠불의 시원이 되는 작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청량사 건칠불은 10세기에 조성된 보물 제999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과 함께 우리나라 건칠불의 시원이 되는 작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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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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