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은 7월 19일부터 10월 23일까지 테마전시 ‘대구 보성선원 석가삼존불상-불복장(佛腹藏) 발원과 염원의 세계’를 연다.


대구 달서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에서 나온 복장물(腹藏物)을 선보이는 테마전이다.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보성선원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석가삼존불상이 있다. 원래 거창 견암사에서 조성되었으나 6·25전쟁 시기 현재의 보성선원으로 옮겨 온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 불상에 금칠을 하는 의식인 개금불사를 위해 불상 내부의 복장물을 확인했다. 당시 본존인 석가여래상과 좌협시 문수보살상, 우협시 보현보살상의 몸 안에서 발원문, 후령통, 경전 등의 복장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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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선원 석가삼존불상(1647년, 보물 제1801호)


복장(腹藏)이란 불상 안이나 불화 뒤쪽에 들어간 여러 종류의 물목과 이것들을 넣는 의식을 말한다. 언제부터 불상에 복장물을 넣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시원은 알 수 없다. 다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 중에 확실한 사례가 남아 있어 이 시대에 정착되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이후 조선시대에도 불상에 복장을 넣는 전통은 이어졌다.

보성선원 불상의 복장물은 당시의 원형을 잘 갖추고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그런 이유로 2013년에는 불상과 함께 그 안에 있던 복장물이 보물 제1801호, 복장전적이 제1802호로 지정됐다. 특히 오보병 안에 있던 물목은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으로 불교사적 가치가 높다. 복장은 중생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징의 세계이자 천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우리나라 불교의 은밀한 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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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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