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年 陰四月十五日 夏安居 結制法語

佛紀 二五六○年
西紀 二○一六年

上堂하야 打拄杖 三下云
(법상에 올라 주장자를 세 번치고 이르시되)

出格丈夫意衝天하니 打破鐵輪成太平이로다.
萬類含識自在遊요 娑婆變爲極樂國이로다.
(격식에 뛰어난 대장부가 뜻이 하늘에 사무치니
철륜을 타파하고 태평한 세상을 이루었도다.
만류의 함식중생이 자유자재함을 얻었고
사바세계가 변하여 극락세계가 되었도다.)

修行者가 一念頓悟하면 捉敗佛祖하고
自在遊戱어니 何用多時麽아?


其或未然인댄 於本叅公案上에 㘦㘦叅祥하야 前後際斷하고
疑團獨露하야 二四時中에 省省不昧하면 漸入佳境이니
到此時節하야 生死二字를 付着額上 하고
一刀兩斷하야 心如吹毛利劍하야 廢寢忘餐하고
於公案上에 密密做去하되 如是七日乃至二七日, 三七日하면
忽然踏着本地風光하야 即了生死一大事하리니 㘦㘦叅祥이어다.


 (수행자가 한 생각 몰록 깨달으면 부처님과 조사와 손길잡고
자재로히 유희하거니 어찌 많은 시간을 허비하겠는가?
그 혹 그러하지 못할진댄 저 본참공안에 간절히 간절히 참구해서
전후제가 끊어지고 의심이 독로해서 24시간 가운데 성성하여
매하지 아니하면 점점 아름다운 경계에 들어가리니
이러한 시절에 이르러서 생사 두 글자를 이마위에 붙이고
한 칼로 두 끝을 내어서 마음을 취모리검과 같이 해서
잠자고 밥먹는 것도 잊고 저 화두공안에 세밀하게 공부를 지어가되
1칠일내지 2칠일, 3칠일을 이와 같이 하면
홀연히 본지풍광을 답착해서 곧 생사일대사를 요달하리니
간절히 참구할지어다.)

一拳打倒須彌山하니 縱橫行步無罣碍로다.
奉鉢淸香滿盛飯을 供養十方佛菩薩이로다.
(한주먹으로 수미산을 쳐부수니 종횡으로 걸음함에 걸림이 없도다.
한바루에 가득한 청향반을 시방의 불보살님께 공양하도다.)

打拄杖 三下하고 遂下座하시다.
(주장자를 세 번치고 드디어 하좌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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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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