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로 지정된 내원사 비로자나불 좌상.


올해 1월 국보 제233-1호에 지정된 비로자나불 좌상이 있는 경남 산청군 지리산 내원사(주지 영산스님)가 기념 법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보 제233-1호에 지정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산청군과 경남북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 내원사 비로자나불’은 신라 혜공왕 즉위 6년인 776년에 제작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상으로, 경주 불국사가 창건되던 시기에 만들어진 불상인 것이다.


'지권인'은 가슴 앞에 세운 왼손 검지 첫 마디를 오른손으로 감싸 쥔 손 모양을 일컫는데, 이(理)와 지(智), 중생과 부처, 미혹함과 깨달음이 원래 하나임을 뜻한다.

학계에서는 앞서 지권인을 취하는 비로자나불 형식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를 9세기 중엽으로 봤으나, 이 불상 발견으로 이미 8세기 중엽에 '지권인‘을 하고 장엄이 없는 여래형(如來形)의 비로자나불'이 성립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됐다. 


내원사는 오는 4월 9일 토요일에 비로자나불 불상 국보지정 기념 법회와 불자들을 위한 축하공연을 개최한다. 


다음달 9일 오전 10시부터 개최되는 법회에서는 대웅전과 비로전 육법공양, 조계종 전 포교원장 도영 스님의 축하 법문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는 학춤의 전승대가인 지홍 선생의 춤 공양, 경기민요 유창 선생과 국악단의 대규모 국악마당이 마련됐다. 불자 가수 장미화씨가 특별 출연하고 살풀이, 피리, 민요, 판소리, 가요,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내원사영산 스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1250제자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1250년 만에 불상이 국보로 지정된 것이 예사로운 인연이 아닌 것으로 여겨, 산청군 군민, 국가의 번영과 안녕을 위해 법회와 축하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유서 깊은 지리산 내원사와 국보인 비로자나불 불상을 널리 알려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 지리산의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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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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