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는 1307년에 작가 노영(魯英)이 흑칠한 나무 바탕 위에 금니(金泥, 아교에 갠 금박가루)로 그린 금선묘(金線描) 불화다.

 

문화재청은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앞면에는 아미타여래와 팔대보살을 표현했고 뒷면에는 고려 태조가 금강산 배재(拜岾, 절고개)에서 담무갈보살에게 예경(禮敬, 경건한 마음으로 예를 드림)했다는 전설을 그렸다.

앞면은 엄격한 상하 2단 구도, 섬세하고 우아한 귀족적인 인물표현과 유려한 선묘, 단아한 형태미를 기반으로 하는 고려불화의 특징을 잘 담았다. 뒷면은 뚜렷한 윤곽선과 치형돌기(齒形突起, 산의 윤곽선 바깥쪽에 이빨 모양으로 돋아난 부분), 침형세수(針形細樹, 나무를 바늘 모양으로 표현하는 기법) 등에서 북송대 이곽파(李郭派) 화풍을 반영했다.

고려 시대 사경화(寫經畵, 불교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한 그림)를 연상시키는 뛰어난 금선묘 기법과 높은 완성도, 작가와 조성연대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고려 불화와 산수화풍 연구에 있어 가치가 높은 자료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곽선영기자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