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학회와 함께 '백제 사비도성의 불교 사찰'을 주제로 오는 28일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학술대회는 부여지역에서 조사된 백제 사찰 유적에 대한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연구 기반을 넓혀 사비 천도 이후 사비도성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1부는 백제 사비도성의 사찰 건축(조은경, 국립문화재연구소)을 시작으로 남경 종산 상정림사 유적지의 고고학적인 주요 성과(허운아오, 중국 남경대학) 웅진~사비기 백제 조와기술과 생산에 대한 고찰(시미즈 아키히로, 일본 데츠카야마대학)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꾸며진다.


2부는 사비도성 사찰의 시작, 군수리사지(탁경백, 국립중앙박물관)  부여 동남리사지의 성격(이병호, 국립중앙박물관) 부여 정림사지 발굴성과와 의의(정자영, 국립문화재연구소) 부여 능산리사지에서 발견된 신(新) 요소(김종만, 국립공주박물관) 등의 토론을 했다. 또 부여 왕흥사지 최근 발굴조사 성과(정성목,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사비도성의 최근 발굴 성과(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등 국내외 전문가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배병선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하여 발표자와 지정토론자 전원이 함께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진다.


백제는 538년(성왕 16) 웅진(현 충청남도 공주)에서 사비(현 충청남도 부여)로 도읍지를 옮겼으며 사비시기의 도읍지였던 부여 인근에는 백제의 폐사지(廢事地, 절터)가 25곳 이상 알려졌다.


이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림사지(사적 제301호)는 사비도성의 중심부에 있고, 왕실 사찰인 능산리사지(사적 제434호)와 왕흥사지(사적 제427호)는 사비도성 바깥의 동쪽과 서쪽에 있어 이들 유적들은 입지적으로도 사비도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041-830-566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백제 사비시기의 사찰 유적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공유하고 사비도성 천도 이후 사비도성의 발전과 이 시기 사찰의 성격을 되짚어보는 것은 물론, 고대 중국과 일본과 불교문화의 교류 양상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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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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