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숭총림 방장 설정 대종사.

 

덕숭총림 방장 설정 대종사는 갑오년 동안거 결제 입재를 앞두고 힘써 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결제 법어를 3일 발표했다. 동안거는 오는 12월6일 전국 100여 선원에서 일제히 입제한다.

 

<甲午年 冬安居 結制 法語>

참 성품은 모든 반연을 다 끊었고
참으로 보는 것은 경계를 의지依持하지 않는다.

참 지혜智慧는 본래로 걸림이 없고 끝이 없어서
위로는 모든 부처와 契合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들 마음과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가는 곳마다 진실하고, 이르는 곳마다 청정하여
티끌티끌이 모두 부처일 뿐이다.
진상眞相은 말할 때도 소리가 없으나
그 모습 뚜렷한데 몸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유자재自由自在요 무애無碍는 원융圓融이다.

조용照用은 동시同時로 하되 역순逆順에 걸림이 없고,
어떠한 티끌에도 물들지 않으며
시방세계十方世界에 올올이 자재自在하고 훤출하게 통하여
당당하고 활발하여 짝 할 수가 없다.

모든 것이 본래로 보리菩提의 세계世界요
항하사 같은 세계世界가 그대로 청정한 적멸도량寂滅道場이다.

이것이 영원토록 고요하고 맑으며, 신령스럽고 광대廣大하여
생사生死와 열반涅槃도 없고 거래去來도 없어서
어떠한 명상名相과 언어言語로도 표현할 수가 없더라.

喝水和聲絶 갈수화성절
聻山並影非 적산병영비
聲色通身路 성색통신로
金鳥夜半飛 금오야반비

할을 한 번 하니 물과 물소리마저 끊어지고,
또 한 번 할을 하니 산과 산 그림자마저 아닌데
성聲과 색色이 통하는 길에
금오金鳥[해]가 밤중에 날으더라.

이제 갑오년甲午年 동안거冬安居 결제結制가 시작 됩니다.
불조佛祖가 증득證得한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성취成就하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目標일진대 힘써 정진하십시다.

德崇叢林 方丈 雪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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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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