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진경의 ‘다보탑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3월 15일까지 테마전 ‘서예의 길잡이 중국 법첩’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예의 발전을 이끈 역대 중국 서예가들의 글씨를 담은 법첩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중국 역대 서가들의 필적이 담긴 ‘순화각첩’을 비롯해 왕희지(303~361년)의 행서를 집자한 ‘대당삼장성교서’, 구양순(557~641년)의 ‘황보탄비’, 안진경(709~785년)의 ‘다보탑비’ 등 중요 서예가의 법첩이 소개된다.

법첩은 옛 명필들의 글씨를 모사하거나 탑본하여 만든 서첩이다. 모사와 탑본은 전통 복제 방식이다.


법첩은 명필의 글씨를 안전하게 보존하며 감상하기 위해 글씨를 모사하여 부본(副本)으로 만든 것으로, 보다 편리하게 감상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책 모양으로 만들면서 발전하였다. 법첩을 통해 옛 명필의 글씨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이 없어졌을 때는 진품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어 옛날에 만든 법첩일수록 특히 소장 가치가 높다.


특히, 안진경(709~785)의 다보탑비(당, 752년)는 그의 초기 비석 글씨로, 단정한 자형에 정밀하고 변화가 큰 필획을 보여주고 있다.

안진경은 당의 충신으로 당 현종(685~ 762) 시대의 관료였으며 강직한 성품을 지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안진경은 평원(平原) 태수로 부임하기 전인 752년 44세 때 장안 천복사에서 건립된 다보탑비의 글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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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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