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벽화/ 흙을 공양한 아이>

- 석가모니에게 흙을 공양한 아이 -

석가모니가 기원정사에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제자들과 성 안을 돌아다녔다.

도중에 길가에서 소꿉장난을 하는 두 아이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나뭇잎으로 반찬도 만들고 흙으로 밥도 지으며 놀던 아이들은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 그들 곁에 누가 오는 지도 몰랐다.

그런데 두 아이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석가모니가 옆에 와서 그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아이들은 황급히 석가모니에게 절을 하였다.

그리고 지금까지 소꿉장난으로 지은 모래 밥과 나뭇잎 반찬을 석가모니에게 바쳤다.

석가모니는 웃으면서 그들이 바치는 모래 밥과 나뭇잎 반찬을 기꺼이 받았다.

한 아이는 그 공덕으로 나중에 왕이 되었고, 또 다른 아이는 후일에 유명한 장군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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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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