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나한도 가운데 하나인 제31왕상존자의 그림으로, 자세는 앞서의 혜군고존자와 마찬가지로 약간 오른쪽 측면을 향하고 암좌 위에 앉아있는 모습인데, 구성요소는 아래쪽에 신발만 가지런히 놓여있을 뿐 매우 단조롭다. 그러나 가사의 묘법이 거의 같으며 바위의 표현 역시 소위 이곽파 화풍을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화면 오른쪽 아래의 화기 부분의 거의 잘려나가 제작시기 및 목적을 단정할 수 없지만 화풍으로 미루어 보아 1235,6년에 그려진 일련의 오백나한도 가운데 한 점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비록 부분적으로 보필은 하였으나 비교적 형상이 뚜렷하고 특히 바위의 수묵적 묘법을 가장 잘 전해준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다.

   <출처/ 운문사 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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