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반 쿠쉬나가르에 도착하여 사라수들이 있는 숲에 자리를 펴고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을 준비하시게 되니, 보드가야에서 '위 없는 깨달음'을 증득하신지 45년이 지난 80세 때의 일이었다. 부처님께서 작별을 서러워하거나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평생에 걸쳐 말씀하셨던 제행무상(諸行無常)을 다시 한 번 지적한 것이었다. "너희들은 내가 항상 하던 말을 잊었느냐? 가까운 사람과는 언젠가는 이별해야 하는 법이다. 세상에서 무상하지 않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세월을 따라 변한다. 너희들은 언제든지 너희들 자신에게 의지하여라. 남에게 의지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법에 의지하고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아라. 조건 지어진 것은 그것이 어떠한 것이라 할 지라도 썩어 부패할 수 밖에 없는 것임을 잊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벗어나도록 하라." (열반일: 한국, 남방권 음력 2월 15일)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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