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10·27 법난 제34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기념법회는 10.27법난 및 국가권력으로부터 희생당한 분들에 대한 묵념, 10.27법난 다큐영화 상영, 기념사(총무원장스님), 인사말(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회 위원장, 피해자대표스님) 순으로 진행되며 10.27법난 명예회복을 위해 힘써 온 공헌자들에 대한 표창이 수여가 있을 예정이다. 월정사 부주지 원행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이근우 청담학원 문화센터 평생교육원장이 표창패를 수여받는다.


기념법회에 앞서 오전 11시, 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는 피해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11월 중으로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순회 강연 및 간담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는 10.27법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캄보디아로 떠나는 역사순례가 개최된다. 1975년 캄보디아 공산주의 정권에 의해 자행된 학살사건, 킬링필드를 통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많은 시민들을 기리고, 아픈 과거를 어떻게 치유해가야 하는지 체험하기 위한 순례의 길이다.


신군부 세력이 전두환 정권 출범을 앞두고 불교계 정화를 명분으로 벌인 10·27 법난은 1980년 10월 27일 새벽 무장 군인과 경찰이 전국 사찰에 난입해 2천여 명의 스님과 불교 신도를 연행해 고문과 가혹행위를 한 사건을 말한다.

 

법난위 측은 “10.27법난 기념행사를 통해 국가의 진정한 사과와 피해 보상이 조속히 이루어져 불교의 명예가 회복되고, 이것이 향후 불교 발전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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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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