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원로회의(의장 덕화스님)는 8월28일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에서 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승정원장, 중앙종회의장 등의 퇴진을 결의했다. 원로의원 23명 가운데 13명이 참석했다.

앞서 중앙종회도 총무원장에 대해 해임을 결의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중앙종회가 제출한 안건을 상정, 총무원의 독단적 종무행정에 대해 집중 성토하고 총무원장에 대한 퇴진을 결의했다.

원로회의는 결의 직후 종정 혜초스님을 찾아 재가를 요청했으나, 혜초스님은 "원로회의의 뜻에 맡기겠다"는 요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간접적으로 총무원장 퇴진을 간접적으로 승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총무원장측은 원로회의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종정의 재가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도산스님에 대한 이날 결의에 대해 그간 추진해온 독단적 종무행정과 일방적 인사가 반발을 사는 등 종단 내부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앙종회의 해임 결의와 원로회의의 퇴진 결의는 종법 절차상 문제가 없고, 최고 의결기구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종단내 정서도 총무원장 퇴진요구로 흘러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로회의는 3원장 결의에 따라 비상체제로 종단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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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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