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입구에 5만여명의 고시준비생을 위한 대규모 사찰이 건립될 전망이다. 이 지역에는 소규모 사찰은 다소 있지만, 휴식·기도 공간을 다수 갖춘 대규모 종교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빠르면 올해 중 공사를 시작할 ‘등용사’는 소규모 기도 공간, 휴식공간·강의실, 2천여명 수용 규모의 대법당 등을 두루 갖추고 수험생들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며, 법조인 불자들의 도움을 얻어 법률과 관련한 정보교류, 만남의 시간 등도 주선될 계획이어서 고시촌 포교사업에 큰 역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능인선원 원장 지광스님이 등용사를 구상하게 된 것은 지난 98년. 사법연수원 초청 강의에서 7백여명의 연수생 중 법회 참석 불자가 30여명 수준에 머무는 것을 보고 난 후다. 과거에 사찰에서 공부하던 고시생이 현재는 정보교류 등의 이유로 고시촌에 대거 몰려 있는 반면, 수많은 타종교시설에 비해 사찰은 절대적인 수적 열세에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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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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