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비구니 스님 인권 유린에 대한 항의문 접수를 거부했다.

전국에서 모인 비구니 스님 200여 명이 2월 21일 오후 2시 여의도 LG그룹 사옥을 방문, 비구니 스님 폭행 관련 항의문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접수를 거절당했다. 이날 북한산 회룡사, 월정사 지장암, 백양사 천진암 등 전국각지에서 온 비구니 스님들은 2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LG사옥 앞에서 기다렸으나 LG측이 사전에 직원과 경찰병력을 배치, 항의문 전달은 물론 진입부터 원천봉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항의집회에 앞서 비구니 스님들은 오전 11시 조계사에서 스님 폭행관련자 사과 및 문책을 요구하는 'LG그룹에 의한 비구니 스님 인권 유린 보고 및 규탄대회'를 갖었다.

조계종 총무원과 비구니 스님들은 오는 3월 5일 대규모 종교인 환경대회를 갖고, 범종단적인 차원에서 LG와 (주)서울고속도로의 비구니 스님 인권유린에 대응할 방침이다.

대한불교 조게종 총무원은 오는 3월 5일 오후 2시 전국 조계종 산하 사부대중 1만여명이 동참하는 자연환경 보존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범불교 대회를 개최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북한산을 통과하는 서울외곽 순환도로의 관통도로 저지 시위현장에서 기도하던 조계종 소속 비구니스님을 시공업체측에서 폭력을 행사함에 따라 이번 범불교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발단은 지난 18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고속도로(주)와 LG건설 소속인부 30여명을 북한산 관통도로 저지를 위해 송추원 각사 천막 농성장에서 기도중인 성타스님과 성환스님을 실력행사하여 농성장에서 1km 떨어진 공사장 입구까지 끌어내리고 농성장 건물 2동을 강제 철거항의하는 과정에서 비구니 스님의 가사장삼과 안경등이 파손되고 온몸에 부상을 입었다.

이사실을 전해듣고 현장조사차 방문한 조계종 호법부 스님과 회룡사 법현스님에게도 폭력을 가했다.

또한 대한불교 종단 연합회 소속 57개 종단 대표단은 LG 건설과 서울 고속도로(주)에 항의방문단을 결성 강력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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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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