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말 큰 인기 속에 방송되던 ‘논어이야기’를 돌연 중단하고 두문불출해 온 도올 김용옥씨가 최근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와 함께 한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법보신문에서 찍은 이 사진은 지난 11일 인도의 성지인 보드가야 대탑의 불전에 향 공양을 올리려 가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나란히 김씨가 TV 강의시 즐겨 입었던 도교 도복 차림으로 입장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불교 성지순례 취재에 나섰다가 김씨를 발견한 이 신문의 남배현 기자는 “도올 선생에게 거기 온 이유를 물었더니 ‘특별한 목적이나 행선지 없이 돌아다니다가 오게 됐다’고만 말하고 달라이 라마 뒤로 숨어 버려 더이상 물어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처음 달라이 라마를 만나 자신이 한국에서 TV로 동양철학을 강의한 도올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학자들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시비가 들끓자 TV 강의를 통해 자신이 자꾸 권력화하고 인간 도올은 소외되고 있는 데 대해 회의를 느낀다며 방송을 일방적으로 ‘사퇴’, 일본으로 떠났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이 행사 뒤 위통과 신경통이 심해져 뭄바이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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