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선문의 최초 가람인 실상사의 창건 가람배치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들이 출토됐다. 지난 3월부터 발굴 조사하고 있는 남원 실상사 유적 발굴지(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번지 일대) 조사팀은 발굴 성과로 “실상사의 창건 가람 배치를 알 수 있는 건물지의 규모들이 대략적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현재 조사지역은 천왕문 북편 중문지, 회랑지 담장 북편 추정강당지 일원 일대이다.

중문지의 적심은 폭 240~330cm 크기로 확인되고 중문지 및 회랑지의 위치가 확인되어 그 규모와 시대를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추정 강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에서는 건물지 23, 24, 25 등 3개의 건물지가 중첩된 것을 확인됐다. 중문지, 법당지(2000년 조사), 건물지 12의 위치가 확인되어 구산선문의 최초 가람인 실상사의 창건 가람배치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조사됐다.

출토 유물로는 “實相寺”銘 명문을 비롯하여 100여점이 출토되었으며, 막새류로는 통일신라시대의 당초문암막새를 비롯하여 고려 및 조선시대 귀목문 암막새류, 연화문수막새 등이 30여점 등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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