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이 있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배운다는 의미이다.

《불맥 한국의 선사들》(글·김신곤, 사진·김봉규)은 신라시대부터 근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불교 법맥을 관통하는 64인의 고승들의 치열한 수행과 독창적인 사상의 발자취 그리고 일화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찾기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고승들이 목숨을 건 구법활동과 치열한 구도열을 통해 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금강삼매론》을 지은 원효 스님의 사상과 수행관은 당시 동북아의 교학불교와 선불교를 선도했으며, 원측 스님 등 많은 유학승들은 중국에서 독자적인 학파를 형성하거나 정통법계를 계승해 이름을 빛냈다. 또 고려시대에는 우리 불교가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해 한국고승들이 동북아불교 발전에 끼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는 “선사들이 임종을 앞두고도 제자들과 마지막 선문답을 통해 가르침을 주고받는 일화는 오늘날 수행풍토에 많은 교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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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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