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 그리고 음악… 산사에 그윽한 법음 전국 사찰 다양한 음악회 전국의 각 사찰에서 봄맞이 음악회가 잇따라 열려 꽃향기 그윽한 산사의 봄이 법음(法音)에 흠뻑 취했다.

4월과 5월에 열리는 크고 작은 산사음악회는 다양한 주제를 앞세우거나 이색적인 공연을 펼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어 음악을 통한 불교 알리기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불교대학(학장 돈관 스님)은 지난 10일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불광사 약사대불 옆 호숫가에서 불광불교종합복지관 건립 기공식에 따른 산사음악회를 열었다.

봄비 속에서도 1천여 명이 모인 이날 음악회에서는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이어 판소리 명창 박계향씨가 심청가 중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 등을 불렀으며,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씨가 반야심경 봉독에 맞춰 이색 연주를 선보였다.

법왕사(주지 실상 스님)도 지난 9일 오후 7시 대구시 수성구 파동 법왕사 경내에서 김종환, 주병선, 박정식 등 인기 가수와 통기타 가수 도일 스님 등을 초청한 가운데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한편 성주 선석사는 오는 30일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대구 불교방송 특집공개방송을 겸해 열리는 이날 음악회에서는 김범룡, 장경선, 머루와 다래 등 초청가수의 노래공연과 함께 여상득씨의 색소폰 공연, 최성옥씨의 국악공연 등이 이어진다.

경주 보광사도 17일 봉불식 및 부처님 치아사리 친견법회와 함께 설운도, 김영임, 김흥국 등 불자 연예인이 출연하는 축하공연을 열며, 청도 용천사도 5월 중 장사익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밖에 양산 통도사도 오는 5월 10일 오후 7시30분 성보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석탄일을 기념하는 'KBS 열린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의 사찰에서 다양한 산사음악회를 열어 사람과 자연과 음악이 불심으로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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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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