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2교구본사 해인사(주지 세민스님)가 오는 13일 오전 11시 납골추모시설 미타원(주지 선각스님) 개원식을 갖고, 화장문화 장례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벽제 화장장 인근 봉덕사터에 1만3000기의 납골시설을 갖춘 미타원을 완공한데 이어 이날 개원법회를 갖었다.

해인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대림산업이 기부체납의 형태로 완공된 미타원은 지장보살을 모신 극락보전을 비롯해 명부전등이 있는 법당시설과 납골을 모시는 추모시설등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다. 

특히 용화세계를 상징하는 구품연지와 건물 배치등은 전통사찰양식을 현대적 건축물로 재해석한 시도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공을 담당한 이동건 한백건축사장은 “외국과 국내 납골시설 답사와 사찰건축물 연구등을 토대로 미타원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타원은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을 비롯해 노무현, 정몽준, 박근혜씨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13일 개원식에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장묘문화 개선 서약식, 직접 관에 들어가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죽음체험 행사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미타원 개원을 계기로 지속적인 화장문화 확산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2002-09-09
손영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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