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등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목판인쇄의 문화유산적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나라 목판인쇄기술의 우수성과 목판에 새긴 조상들의 정신 세계, 목판의 문화유산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성낙준)에서는 영남대학교 박물관 소장 능화판, 시전지판, 부적판 목판전인 「면과 선의 세계」 특별전을 개최한다. 30일부터 3월10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에서는 책(書冊)의 표지를 장식하기 위해 목판에 여러 가지 문양을 조각한 우리 나라만의 독특한 목판인 능화판(菱花板), 시와 편지(書簡文)를 적을 종이를 예쁘게 장식하기 위해 만들었던 시전지판(詩箋紙板), 복을 불러 들이고 액운을 물리치고자 만들어 사용했던 부적을 찍어내는 부적판(符籍板) 등 100여점이 종류 별로 전시돼 조선시대 일상 생활 속에서 사용되었던 목판인쇄 문화의 아름다움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전시의 구성은 목판을 능화판, 시전지판, 부적판으로 크게 구분한 뒤, 특 히 능화판과 시전지판은 목판에 새겨진 세부 문양에 따라 다시 세분하여 전 시하게 된다. 능화판에는 卍(만)자 문양, 국화, 연꽃, 매화와 대나무(梅竹紋), 칠현(七 寶紋), 용(龍紋) 모양 등이 있고 시전지판의 문양으로는 매화(梅花紋), 난 초(蘭草紋), 국화(菊花紋), 대나무, 연꽃(蓮花紋), 꽃과 새(花鳥紋), 석류 (石榴紋), 산수화(水仙花紋) 등이 있다. 부적판은 부적의 사용목적과 기능에 따라 액막이 부적과 불교관련 부적으 로 나뉘어 전시된다. 특히 30일 오후 2시에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교수 (영남대)가 「조선시대 생활미술의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공개특별강좌를 갖는다. 문의 325-9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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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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