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태안사 적인선사탑 (사진=곡성군 제공)

 

보물 제273호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의 국보 승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지난 18일 곡성 레저문화센터 동악아트홀에서 태안사 적인선사탑 국보 승격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곡성군 주최, 대한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유근기 곡성군수, 태안사 주지, 불교 및 승탑 관계 전문가, 태안사 신도, 곡성군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태안사 적인선사탑은 적인선사 혜철 스님의 입적에 따라 그의 행적을 추앙하고 사리를 안치하고자 통일신라 861년에 조성됐다. 태안사가 선종 동리산문의 명찰로서 구산선문의 시초인만큼 적인선사탑의 중요성도 인정받아 왔다. 1963년 1월 21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73호로 지정됐다.

 

조형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이며 매우 단정한 품위를 지녔다. 또한 통일신라 승탑 가운데 기단부에서 상륜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요소가 손상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는 유일한 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발제자들은 적인선사 혜철과 동리산문의 개창(숙명여대 정병삼 명예교수), 적인선사탑의 특징과 가치(단국대 엄기표 교수), 석조승탑 국가문화재 지정 현황과 방향(순천대 최인선 교수), 태안사 불교 유산의 현황과 보존 관리 방향(황호균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등에 대해 제언했다.

 

또한 태안사 적인선사탑의 학술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태안사 적인선사탑이 충분히 국보로 지정될 만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다만 국보 승격을 위해서는 적인선사탑 상륜부의 원래 형태와 탑이 조성된 정확한 위치 등에 대해 좀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과제도 도출됐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학술대회 인사말을 통해 ‘국보 승격은 군민들께 문화적 자부심을 부여함으로써 지역의 미래를 자신감 있게 열어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보 승격 추진의 중요성과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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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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