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실재론 입문

“21세기의 중심 철학은 현대 실재론이다!”

이 책 『새로운 철학 교과서-현대 실재론 입문』은 『新しい哲?の敎科書-現代實在論入門』(岩內章太?, 講談社, 2019)을 옮긴 것이다. 저자인 이와우치 쇼타로는 1987년생으로 와세다대학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과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는 와세다대학, 도쿄 가정대학, 다이쇼대학 등에서 강의하고 있는 일본의 신진기예의 철학자이다. 이 책은 저자의 최초의 저작이다.

이와우치 쇼타로는 이 『새로운 철학 교과서』에 두 가지 목적을 설정하고 있다. 그 하나는 21세기에 들어서 ‘인간’으로부터 벗어나 ‘실재’로 향하고 있는 현대철학의 ‘실재론’에 주목함으로써 ‘인간 이후’의 세계를 사유하는 ‘포스트 휴머니즘’의 철학에 일정한 전망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러한 ‘실재론’의 의의를 현대의 실존 감각에 비추어 ‘실존론’적으로 해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현대 실재론’의 주요한 네 가지 사유, 즉 퀑탱 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과 그레이엄 하먼의 객체 지향 존재론, 그리고 찰스 테일러와 휴버트 드레이퍼스의 다원적 실재론과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새로운 실재론을 간명하고도 정연하게 제시하되, 그것들이 지니는 의의를 ‘높이’와 ‘넓이’, 즉 ‘초월’ 및 ‘보편’과 관련하여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모색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는 것은 현대의 니힐리즘과 멜랑콜리, 요컨대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니다’는 현대의 실존 감각에 대한 관심이다. 실존론적 관심에 대한 해명이라는 철학의 시대적 과제가 포스트모던 이후의 ‘실재론적 전회’가 지니는 철학사적 연관에 대한 해명이라는 시대의 철학적 과제를 통해 수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우치 쇼타로는 ‘현대 실재론’이 포스트모던 사상을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이며, 그것은 곧 역사주의적이고 주관주의적이며 상대주의적인 포스트모던 사상 내지 좀 더 넓게는 칸트 이후 사상이 혐오하는 ‘사물 자체’와 ‘이성’ 개념을 사변적으로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요컨대 인간이 인간 자신의 눈으로밖에 세계를 볼 수 없다면,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세계에 갇혀 사물 자체를 사유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물음이 ‘현대 실재론’을 이끌고 있으며, 그것은 ‘인간 이후’의 세계, 곧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일 뿐만 아니라 또한 인간의 사유가 미치지 못하는 장소이기도 한 세계를 사유하고자 하는 데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 이와우치 쇼타로                                            

1987년생. 일본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과에서 박사학위(국제커뮤니케이션학)를 받았다. 와세다대학 국제교양학부 조교를 거쳐, 현재는 와세다대학, 도쿄 가정대학, 다이쇼대학 등에서 비상근 강사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철학이다. 주요 논문으로 「사변적 실재론의 오류」, 「판단 보류와 철학자의 실천」 등이 있다. 『새로운 철학 교과서-현대 실재론 입문』은 저자의 첫 저작이다.



역자 : 이신철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논리학』, 『진리를 찾아서』, 『철학의 시대』(이상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순수이성비판의 기초개념』, 『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 『역사 속의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신화철학』, 『칸트사전』, 『헤겔사전』, 『맑스사전』, 『현상학사전』, 『니체사전』, 『유대 국가』, 『헤겔의 서문들』,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 『헤겔과 그의 시대』, 『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독일철학사』, 『헤겔』, 『헤겔 이후』, 『이성의 운명』, 『헤겔의 이성?국가?역사』, 『헤겔 논리의 학 입문』, 『제국적 생활양식을 넘어서』 등이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새로운 철학 교과서 ㅣ 이와우치 쇼타로 지음 | 이신철 옮김 | 도서출판b | 값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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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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