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수좌 적명 스님 유고집

‘영원한 수좌’, 봉암사 적명 스님의 첫 책이자 유고집

우리 시대의 참 스승, 봉암사 적명 스님
“깨달음은 일체가 자기 아님이 없음을 보는 것이니
남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이 깨달은 자이다”

-적명 스님 법문 중에서  

출가 60여 년 동안 선禪 수행에 몰두하며 오직 수좌로서 살다, 지난해 말 입적한 적명寂明 스님. 생전에 어떤 자리와 권위도 마다한 스님은 언론 인터뷰를 수락한 일이 거의 없었고, 일반 대중을 위한 법석法席에도 잘 앉지 않았다. 남겨 놓은 저서도 없다. 오직 자신의 행行으로서만 보일 뿐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스님의 일기와 법문 몇 편이 남아 스님의 치열한 구도 여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스님의 일기 몇 편과 짧은 법문을 묶은 이 책은 스님의 삶과 수행의 뜻을 조금이나마 간직하고픈 염원이 모여 간행된 적명 스님의 ‘첫 책’이자 ‘유고집’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족도 달 수 없을 만큼 간결한 문장마다 서려 있는 스님의 치열한 삶. 그것은 거울이 되어, 한 개인을 넘어 시대를 이끌며 세상을 비출 것이다.




저자 : 적명

寂明(1939~2019). 제주에서 태어나다. 세수 81세, 법랍은 60세. 활구참선活句參禪에 매진한 반백 년 넘는 세월에 늘 청빈한 모습으로 후학에게 수행자의 본분을 보였다. 불이不二에 대한 수행은 만 갈래 청산에 오롯이 배었고, 옷자락을 들춰 펴낸 자비심은 뭇 수행자와 불자들을 고루 안았다. 화두話頭의 불꽃이 숯불처럼 뜨거웠던 큰스님의 가슴속엔 그지없이 평온한 반야경般若經이 환히 빛났다.





수좌 적명 ㅣ 적명 지음 | 불광출판사 | 값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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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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