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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21 11:03
[출판/공연] <비에도 지지 않고>출간
 글쓴이 : 전수진기자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이자 시인이며
실천하는 교사이자 농업과학자였던
미야자와 겐지의 삶과 철학이 응축된 간절한 소망!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첫 권.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위로와 힘이 되고 있는 미야자와 겐지의 대표 시 「비에도 지지 않고」가 세계적인 염색작가 유노키 사미로의 밝고 경쾌한 그림에 담겨 어린이와 어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고 평화와 공생을 꿈꾸고 실천했던 시인. 그의 간절한 소망과 삶의 철학이 담긴 이 시는 9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힘이 되고 있다. 천천히 시를 읊으며 시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자. 뭉클한 감동이 일며 위안과 평온이 스며들고, 나는 진정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조용히 묻게 된다.

하얀 바탕 위에 단순하고 대담하게 그린 유노키 사미로의 그림은 장면마다에 시선을 멈추고, 비에도 바람에도 지지 않고 사람들을 도우며 욕심 없이 살고자 한 시인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게 한다. 굵고 자유로운 검정 선, 선명한 빨강과 노랑, 부드럽고 연한 파랑과 녹색은 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과감한 여백은 풍부한 감상의 문을 열어 준다.

이 책 말미에는 「비에도 지지 않고」가 적혀 있던 수첩 사진과 함께 겐지의 조카손자 가즈키가 할아버지한테서 들은 이야기 「‘가서’라는 낱말이 중요합니다」와, 미야자와 겐지 컬렉션 첫 권에 부치는 옮긴이의 말 「실천하는 삶을 살아간 미야자와 겐지의 기도」를 실었다. 시가 쓰여진 배경과 “가서”라는 시어에 담긴 함의를 알면, 겐지가 추구한 삶과 작품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하여 90년이 지난 지금도 겐지 작품들이 끊임없이 연구되고 사랑받는 까닭, 「비에도 지지 않고」가 일본을 넘어서서 전 세계인이 애송하는 시가 된 까닭을 알게 될 것이다.

지은이 미야자와 겐지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여자예술대학 명예교수이며 일본 염색공예의 일인자로, 여전히 참신하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천에 하는 형염 외에도 다양한 판화와 유리 그림에 도전하고 그림책, 포스터, 책 장정, 일러스트레이션 등 폭넓은 장르에서 활약했다. 1958년 형염 벽지로 벨기에 브뤼셀 만국박람회에서 동상을 받았고, 1990년 제1회 미야자와 겐지 상을 받았으며, 2008년부터 파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2015년 프랑스 국립 기메동양미술관에서 수많은 작품을 수장했다. 첫 그림책 『마법의 말』로 1996년 어린이우주 국제도서상을, 『삼년만년』(마도 미치오 시)으로 2009년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으며, 『도코와 구구와 키키』 『달밤의 음악대』 『그래서 그래서』 등 여러 그림책에 그림을 그렸다. 『비에도 지지 않고』는 그의 작품 중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하는 단행본 그림책이다.

비에도 지지 않고|지은이 미야자와 겐지 |여유당 |값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