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헤겔의 ‘대논리학’을 읽어보자!”

이 책 〈헤겔 〈논리의 학〉 입문〉은 독일의 철학자 한스 라데마커(Hans Rademaker)의 Hegels 〈Wissenschaft der Logik〉―Eine darstellende und erl?uternde Einf?hrung. Zweite, neugefasste und erweiterte Ausgabe von Hegels 〈Objektive Logik〉(Franz Steiner Verlag GMBH?Wiesbaden, 1979)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의 ‘헤겔 현상’은 대단히 고무적이면서도 한편으로 문제적이라는 판단이다. 꾸준하고도 활발하게 헤겔 관련 저술과 번역서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만도 10여 종이 나왔다. 그런데 헤겔 관련 저술들이 법철학이나 정치철학, 혹은 〈정신 현상학〉이나 〈법철학〉 등의 특정 주제와 저술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왜일까? 이러한 기대와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헤겔의 〈논리의 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도서출판 b의 〈헤겔총서〉 목록에 추가를 한 것이다. 비록 최근의 저술은 아니지만 이 책이 헤겔의 〈논리의 학〉 입문서로서 상당히 충실하다는 판단 아래 기획된 것이다.

한스 라데마커는 이 〈헤겔 〈논리의 학〉 입문〉의 제1부에서 “철학의 발전과 단계화에 따른 헤겔 철학의 분류”, “철학적 논리학의 발전과 단계화에 따른 헤겔 〈논리의 학〉의 분류”, “헤겔 ‘논리학’의 중심 대상으로서의 ‘개념’”, “헤겔 ‘논리학’의 본질 징표로서의 객관적, 변증법적, 사변적 사유”, “헤겔 ‘논리학’의 삼분법과 이분법 및 그 전체” 등을 제시하여 헤겔 철학 일반과 헤겔 ‘논리학’에 대한 일반적 파악을 획득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 책의 중심 부분인 제2부와 제3부에서는 헤겔 〈논리의 학〉의 ‘객관적 논리학’과 ‘주관적 논리학’의 핵심적 개념들을 설명하고 그것들의 전체적 연관을 제시한다. 제4부에서는 헤겔 철학의 이른바 삼단계 진행과 관련하여 특히 “헤겔의 삼단계 진행들에 존립하는 헤겔 철학의 체계 난점들”을 다루어 다시 한 번 헤겔 철학 내지 헤겔 논리학의 체계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제5부를 구성하는 “헤겔 〈논리의 학〉에서 개념들의 사용”은 헤겔 〈논리의 학〉에 처음으로 다가가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소사전’을 제공하고 있다.

이제 이 책 〈헤겔 〈논리의 학〉 입문〉이, 그 이름에 걸맞게 많은 이들에게 헤겔 〈논리의 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에 ‘입문’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보다 더 ‘확장된 헤겔 연구’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 한스 라데마커

독일의 철학자. 저서로는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들과 과학적 이성의 시각에서 본 세계 또는 세계의 본성(Die Weltsicht weisen des Menschen und die Welt in der Sicht der wissens chaftlichen Vernunft oder Die Natur der Welt)〉, 〈헤겔의 객관적 논리학. 입문(Hegels objektive Logik. Eine Einf?hrung)〉, 〈그리스도교의 계시는 본래 무엇을 의미하는가? 과학적 이성의 시각에서 본 그리스도교 신앙(Was besagt die christliche Offenbarung eigentlich? Der christliche Glaube in der Sicht der wissenschaf tlichen Vernunft)〉, 〈삼단계로 생성되는 세계의 두 번째 단계인 우리의 세계(Unsere Welt als zweite Stufe einer in drei Stufen werdenden Welt)〉 등과 ?헤겔 논리학에서 ‘전제’ 개념의 문제에 대하여(Zum Problem des Begriffs 〈Voraussetzung〉 in Hegels Logik), 키르케고르의 헤겔 이해(Kierkegaards Hegel verst?nd nis) 등의 논문이 있다.



역자 : 이신철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논리학〉, 〈진리를 찾아서〉, 〈철학의 시대〉(이상 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순수이성비판의 기초개념〉, 〈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 〈역사 속의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신화철학〉, 〈칸트사전〉, 〈헤겔사전〉, 〈맑스사전〉, 〈현상학사전〉, 〈니체사전〉, 〈유대 국가〉, 〈헤겔의 서문들〉, 〈헤겔 정신현상학 입문〉, 〈헤겔과 그의 시대〉, 〈객관적 관념론과 그 근거짓기〉, 〈현대의 위기와 철학의 책임〉, 〈독일철학사〉, 〈헤겔〉, 〈헤겔 이후〉, 〈이성의 운명〉, 〈헤겔의 이성?국가?역사〉 등이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헤겔 논리의 학 입문 ㅣ 한스 라데마커 지음 | 이신철 옮김 | 도서출판b | 값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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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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