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난자 수필을 말하다

수필계 원로 맹난자 수필가의 저서 평론집 『보다 느끼다 쓰다』
수필계 원로 맹난자 작가의 문필 인생 55년 기념으로 그의 후배들이 뜻을 모아 맹난자의 대표 저서 평론집 『보다 느끼다 쓰다』를 출간했다. 문필 55년은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스님을 친견하고 쓴 기행문 「극락지일야(極樂之一夜)」를 대한불교 신문에 게재한 1964년을 기점으로 했다.

맹난자 작가가 쓴 수필에 대해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맹난자의 수필을 영성수필, 불교수필, 동양사상수필, 평설수필, 통합수필, 멀티수필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지칭했지만 어디까지나 맹난자가 쓰는 수필은 ‘맹난자수필’로 지칭되어야 한다. 이런 지칭이 최선이든 차선이든 아니면 최악이든 그것은 문제되지 않는다. 맹난자 작가가 쓴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쓰는 수필도 ‘맹난자수필’이기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신재기 문학평론가이자 『수필미학』의 주간은 “수필가 맹난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수필계의 한복판에 거취를 두면서 고정된 창작방법을 깨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자기만의 개성적인 수필쓰기에 대한 강한 자의식을 보여주었던 몇 안 되는 수필가이다. 현재 한국 수필문학계에서 맹난자가 이룬 성과는 이런 점에서 평가되어야 마땅하다”고 진단했다.

허만욱 문학평론가는 “맹난자는 죽음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기피하던 수필문단의 관습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죽음이라는 초월의 세계를 인식론적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시도한 수필가다. 죽음을 통해 인간 삶의 성찰과 의미화를 구현하고 있는 맹난자의 수필작업은 수필문학의 소재적 편향을 극복하고 새로운 서사 방식의 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한 모색이자, 수필을 수필답게 하는 창작정신의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간추진위원장인 이혜연 수필가는 「발간사」에 “맹난자의 수필은 사유가 어떻게 수련되는가를 보여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을 발간하게 된 연유다. 그에게 찬사를 보내고자 함이 아니라, 인문학이 그의 수필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떻게 접목되었으며, 그의 수필이 수필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인식시켰는지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맹난자 수필을 이해하는 데 길라잡이가 되어줄 평론가로 수필가 이외의 전문 문학평론가도 몇 분 모셨다. 현존하는 작가의 문학을 시기별로 분류하는 것이 마땅치 않아 저서들을 출간 순서대로 조명해보았다”며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맹난자의 수필 인생 55주년을 기리는 마음에는 맹난자 작가의 삶 ‘문학으로 운명 넘어서기’에 대한 후배 수필가들의 사숙(私淑)의 염(念)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맹난자 작가의 문학으로부터 받은 치유에 대해 빚을 갚고 싶은 마음을 이 책 『보다 느끼다 쓰다』에 담았다

 

저자 : 홍혜랑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법학과에서 법학석사를 마쳤다. 결혼 후 독일의 마아부르크 대학교 독어독문과에 입학해 현대 독일어를 공부하였다. 귀국한 뒤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독어과에서 문학석사를 마?다. 20여년 동안 경희대, 고려대, 서울여대, 한국외대 등에서 교양독일어를 가르쳤다. 한국번역가 협회 번역능력인정시험 출제위원과 협회이사로 활동하였다.


저자 : 유한근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현대불교문학의 이해』 『한국수필비평』 『원 소스 멀티-유스, 문학이야기』 『인간, 불교, 문학』 등 다수. 명상언어집 『별과 사막』. 시집 『사랑은 흔들리는 행복입니다』 등. 동화집 『무지개는 내 친구』 등 저서와 논문 다수. 만해불교문학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신곡문학상 대상, 여산문학상, 동국문학상. 월산문학상 등 수상.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 · 학생처장 · 교무처장 역임. 『인간과문학』 주간.


저자 : 신재기
경북 의성 출생으로,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다음, 고려대학교 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다. 평론집 으로『비평의 자의식』, 『여백과 겸손』이 있고, 산문집으로 『언어의 무늬와 빛깔』, 『침묵의 소리를 듣는다』, 『디지털시대의 문화와 글쓰기』등이 있다. 2003년부터 대구지역에서 수필 창작교실 ‘대구수필문예대학’을 열어 수필창작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수필평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제16회 대구문학상(1998년)을 받았다. 현재 경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자 : 허만욱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수필가. 주요 저서로 『다매체 융합의 시대 문학, 영화로 소통하기』, 『시각과 상상의 즐거움, 영화의 이해와 탐색』, 『문학의 이해』 등과 「변해명 수필의 미적 특성 연구」, 「백석 수필의 미적 특성 연구」, 「채만식 수필에 나타난 공간 서사와 의미 양상 연구」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교수, 월간 『한국시』 발행인, 우리문학회 회장, (사)한국동화구연지도사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 우응순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은 『권호문의 문학론 연구』 (1984년), 박사 논문은 『조선 중기 사대가의 문학론 연구』(1990년)이다. 대학에서 국문학사, 국문학 연구방법론 등을 강의했으며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문화학교 교장을 지냈다. 번역서로 『국역 곡운공 기행록』, 『역주 매천야록』(공역) 등이 있으며 저서로 『친절한 강의 대학』, 『친절한 강의 중용』 등이 있다. 『낭송 주역』, 『낭송 논어』, 『낭송 천자문』 등의 동양고전을 감수했다.


추가저자                
                                 
저자 송마나
완도에서 출생하여 유?청년기를 광주에서 보냈다. 2016년 계간 『에세이문학』으로 수필로 등단했고 2017년 『한국산문』으로 평론으로 등단했다.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대동창문인회, 송현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지혜경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불교철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지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방문연구원으로 머물면서 <한국종교(팀티칭)>와 <일본종교>를 가르쳤다. 상명대, 경인교대, 연세대 등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강남대와 서울시민대학에서 동양철학을 배우며 삶의 문제를 고민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중들과 호흡하는 철학에 관심이 많아 응용불교와 대중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가상현실 시대에 불교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철학상담방법론으로서의 선불교 수사학』 등이 있다.

저자 김은중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대학원 철학과에서 수학했다. 박사 학위 논문은 『플라톤 이데아의 실재성 비판』(1998년). 이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2008년). 대학에서 철학 및 문화콘텐츠를 강의했으며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HK연구원과 HK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이다. 2014년 계간 『인간과문학』에 문학평론으로, 2018년 『에세이문학』에 수필로 등단했다. 저서로 『바퀴와 속도의 문명사』(연세대학교 출판부, 공저), 『명예란 무엇인가』(한국학술정보, 공저), 『문학, 철학을 입다』(인간과문학사) 등이 있다.

 

 

 

보다 느끼다 쓰다 ㅣ 홍혜랑 , 유한근, 신재기, 허만욱, 우응순, 송마나, 지혜경, 김은중 

지음 | 북인 | 값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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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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