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주 시선집

“문인 친구들이 뽑은
유용주 시인의 시선집” 

유용주 시인은 1991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을 한 이후에 시집 다섯 권, 산문집 다섯 권, 장편소설 두 권을 펴내는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일간지에 소설을 연재하는가 하면, 또 미디어에 산문집이 소개되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행운도 있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유용주의 진수는 시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학력 별무에 온갖 직업군을 섭렵하고 목수가 되기까지의 삶의 풍파가 그의 시집에 오롯이 그려져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들은 문자 그대로 책상머리에서 쓴 시가 아니라 땀이 흐르는 삶의 현장에서 씌어진 시들이어서 큰 울림과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런 유용주의 시들에서 그의 소위 ‘문단 절친’들로 알려진 시인 박남준·안상학·이정록 씨와 소설가 한창훈 씨가 가려 뽑은 시선집을 펴냈다. 특별히 시선집을 펴내게 된 까닭은 올해가 유용주 시인의 환갑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즉 친구들의 우정의 선물인 셈이다. 이 시선집에는 그간 네 권의 시집에서 선을 한 것이다. 추천사는 중견 시인들인 이중기 시인과, 이학성 시인이 적어주었다.

앞서 펴냈던 시집들 가운데는 이미 절판이 된 시집들도 있어서 그의 시를 찾아 읽기가 쉽지 않기도 했는데 이번 시선집이 출간됨으로써 유용주 시들의 진수를 다시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집의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홍기돈 씨는 유용주의 시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석을 하고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있는데,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또 한 명의 목수를 읽어내고, 시인의 성장시편들에서 ‘아이의 어른-되기’를 분석하고, 또 유용주 시에서 거대서사가 사라진 시대에 역사는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발견해낸다. 



저자 : 유용주 

1959년 출생. 1979년 정동 제일교회 배움의 집에서 공부했다. 1991년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가장 가벼운 짐』 『크나 큰 침묵』 『은근살짝』 『서울은 왜 이렇게 추운 겨』 『어머이도 저렇게 울었을 것이다』, 산문집으로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쏘주 한잔 합시다』 『아름다운 얼굴들』 『그 숲길에 관한 짧은 기억』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다』, 장편소설로 『마린을 찾아서』 『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보고』 등이 있으며 1997년 제15회 신동엽창작기금, 2018년 거창평화인권문학상을 받았다.




낙엽 ㅣ 유용주 , 박남준, 안상학, 한창훈, 이정록 지음 | 도서출판 b |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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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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