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에 걸친 해체·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오는 4월 30일 오후 2시 익산 미륵사지에서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준공식은 익산시립무용단의 무용극, 사업 경과보고, 석탑 가림막 제막, 범패 의식, 기념 법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륵사지 석탑은 백제 무왕(재위 600∼641) 대에 지은 현존하는 최고(最古)·최대(最大) 석탑으로 미륵사의 3개 탑 중 서쪽에 위치한 탑이다.


조선시대 이후 상당 부분 훼손돼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고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무너진 부분에 시멘트로 응급 보수했으나 노후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1999년 문화재위원회에서 석탑의 해체와 보수가 결정,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1년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2017년 6층까지 수리를 완료했다. 보수를 마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측은 원래의 옛 부재 중 81%를 다시 사용해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5월 중 미륵사지 석탑 조사·연구와 보수 결과를 공유하고 문화재 수리 현황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을 열고 연말까지 수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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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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