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반죽동 백제 대통사가 '한반도 최초 사찰'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백제 대통사(공주시 반죽동 197-4번지 )터에서 관련 유물들이 쏟아진 유적 발굴 현장에서 기와무지가 무더기로 나와 국내 최고 오랜 사찰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학술회의에서 제기됐다.


대통사터에서 벽돌전, 소조불 등을 발굴한 조원창 한얼문화재연구원장과 이병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은 지난 9월 7일 열린 대통사 발굴조사 학술회의에서 '한반도 최고 오랜 사찰'을 발표했다.


그동안의 발굴 조사를 통해 출토된 소조불상 조각들 가운데 얼굴상. 나한상의 일부로 추정되는데, 목탑 안에 봉안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병호 원장은 대통사 문헌 기록과 관련, 발표자들은 백제 성왕(재위 523∼554)이 중국 양나라 무제를 위해 세웠다고 <삼국유사>에 창건기록이 전하는 공주 대통사(527년)가 신라의 첫 사찰 흥륜사(544년 완공)는 물론 고대 일본 최고의 사찰인 아스카사(6세기 후반 완공)의 가람 양식을 낳은 모태였다고 분석했다.


발굴 조사가 진행됐던 지난 1~5월 공주시내 반죽동 한옥 신축터에서 대통사터와 연관된 다량의 암키와·수키와, 치미(용마루 끝 장식), 벽돌전, 소조불 등이 나왔다.


이병호 관장은 ‘백제 사원에서 본 공주대통사지’에서 통해 반죽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드러난 다수의 소조상 파편들이 부여의 후대 백제 절인 정림사와 중국 남조시대 사찰의 목탑에 봉안되는 소조상과 재질, 기법, 태토 등이 거의 일치해 대통사에서도 목탑 안에 봉안됐을 것으로 설명했다.

조원창 원장은 ‘대통사지 조사내용과 성과’ 보고서에서 끝부분을 손으로 다듬은 암막새, 치미 등의 기와들은 공주 유적에서 처음 나오는 고급 유물로, 대통사가 공주왕경에서 왕궁보다도 화려한 최고 건물이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공주 반죽동 유적은 1만점 이상의 기와조각들과 사찰관련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지난 5월 문화재위원회가 학계의 보존의견을 수렴해 사적 지정과 조사구역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 기사보내기
곽선영기자
저작권자 © SBC 서울불교방송 불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