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님의 보조국사 계초심학인문 강설집 『초심?시작하는 마음』이 효림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93년 『시작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하였는데, 내용을 압축해야 할 필요성과 함께 보충해야 할 부분도 없지 않았다.
이에 스님께서 설한 육성 테이프를 다시 듣고 초판의 글을 다듬어 월간 「법공양」에 2017년 1월호부터 2018년 5월호까지 17회에 걸쳐 연재한 다음, 글들을 모아 『초심?시작하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개정판으로 새롭게 엮은 것이다.

이『초심?시작하는 마음』은 보조국사 지눌知訥스님의 「계초심학인문」을 해설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교 입문자의 첫 마음가짐을 정립해주는 지침서로서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을(줄여서 초심初心이라 부른다)을 8백여 년 전부터 채택하여 오늘날까지 배우고 있다. 그러나 한문으로 쓰여 있는 데다가 뜻이 함축되어 있어 현대인들이 공부를 하기에는 난해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일타스님은 25년 전 병환 중의 피곤함도 잊은 채 불교를 알고 싶어 하는 이, 불교를 믿지만 올바른 공부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성껏 법문을 강설하셨다.

스님의 50년 수행 체험을 토대로 한 이 책 『초심』의 특징은 불교의 핵심을 짚으면서도, 49가지 이야기를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엮어내었다는 데에 있다. 불교가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펼쳐 들면 깊고 넓은 불교 세계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불교를 오래 믿어 온 사람들 또한 분명히 알지 못하고 궁금해했던 예불하는 법, 참회하는 법, 기도 가피 얻는 법, 법문 듣는 법 등을 잘 알 수 있게 설명하였으며, 수행인의 근본자세, 교단의 위계질서, 절 집안 예법 등에 대해 스님 특유의 맑은 시각으로 지표를 뚜렷이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 : 일타스님

1929년 충남 공주에서 출생하여 1942년 양산 통도사로 출가하였다. 1946년 송광사 삼일암의 수선안거修禪安居를 시작으로 일평생 참선정진 및 중생교화에만 몰두하였다.
해인사 주지·은해사 주지·대한불교조계종 전계대화상·대한불교계종 원로위원·은해사 조실 등을 역임하다가 1999년 11월 29일 세수 71세, 법랍 58세로 열반에 드셨다.
저서로는 『범망경보살계』·『기도』·『생활 속의 기도법』·『오계이야기』·『불자의 기본예절』·『선수행의 길잡이』·『윤회와 인과응보 이야기』·『법공양문』·『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불자의 마음가짐과 수행법』·『초심(시작하는 마음)』·『발심수행장(영원으로 향하는 마음)』·『자경문(자기를 돌아보는 마음)』과 함께 일대기 『아! 일타큰스님』도 있다

초심 시작하는 마음|효림 |값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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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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