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서 나온 신라시대 산상 군사도로.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제공]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은16일 의료기기 산업단지 부지인 옥천군 옥천읍 서대리 산 50-5번지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7세기 무렵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도로 유구(遺構·건물의 자취)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문헌과 출토 유물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늦어도 7세기 이후 신라가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조성한 군사도로, 즉 관도(官道)로 추정된다"며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도로인 관도가 신라 수도 경주가 아닌 지방에서 확인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옥천에서 나온 신라시대 산상 군사도로. 수레바퀴와 동물 발자국 흔적이 표시됐다.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 제공]

신라 도로 유구는 해발 150∼160m 정도인 능선 정상부에서 남동-북서 방향으로 직선에 가깝게 곡선을 그리는 형태다. 규모는 길이 322m, 폭 5.2∼5.6m, 최대 깊이 90㎝이다.

 

 

도로는 U자형으로 땅을 파내 만드는 굴토(掘土) 기법과 흙을 켜켜이 다지면서 쌓은 성토(盛土) 기법을 고루 사용해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고, 배수를 위해 도로 끝에 설치하는 도랑인 측구(側溝)는 대부분 유실된 상태였다.

노면에서는 바퀴 사이 너비가 110∼170㎝인 수레바퀴 흔적을 비롯해 사람과 동물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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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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